AI 기반 농업 IP 기업 로버스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총 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KB증권, 농업정책보험금융원, KDB 넥스트원 펀드, 앤틀러코리아, 앤디스파트너스 등도 공동 참여했다.
로버스는 종자 IP의 발굴·거래·상업화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통합하는 품종 IP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품종 IP 상업화를 기존 대비 50% 이상 빠르게 실현하고 있다. 41만개 이상의 글로벌 품종 데이터를 활용해 바이어의 재배 환경과 시장 수요에 최적화된 품종을 정밀 매칭하고, 계약·검역·유통까지 상업화를 지원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육종 예측 솔루션을 자체 개발 중으로 향후 맞춤형 품종 개발과 로열티 기반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해 AI 브리딩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년이 걸리는 기존 육종 산업 구조의 병목을 해소하고, 로버스가 지향하는 ‘농업의 팔란티어’라는 비전 실현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현재 로버스는 미국, 멕시코, 일본 등 3개국에서 상업화를 진행 중이며, 북미 시장에서는 국내 쌀품종을 포함한 약 200개 품종의 계약 재배 및 유통을 포함한 밸류체인 통합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를 통해 올해 상반기 약 26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품종 IP 내재화, AI 육종 솔루션 고도화, 글로벌 PoC 프로젝트 확장, 그리고 전문 인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주연우 심사역은 “로버스는 농업 밸류체인 중에서도 종자 분야에 집중해, 품종 IP의 상업화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특히 AI 브리딩 기반의 육종 예측 솔루션과 글로벌 품종 IP 데이터 인프라는 농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품종 개발의 생산성을 재정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