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브캣 이진훈 디렉터, 넥슨 강민철 사업실장
“인연을 소중히 하는 이용자 덕분…더 재미있는 게임 ‘보답’”
넥슨의 인기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흥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매출 3000억원 돌파, 최근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달성 등 출시 7개월째인 맞이하는 현재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최고의 국산 게임을 선정하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일 ‘마비노기 모바일’의 첫 팝업 전시 ‘모험가의 기록 展’을 기념해 마련된 공동 인터뷰에 나선 개발사 데브캣의 이진훈 디렉터는 “‘마비노기 모바일’을 통해 맺어진 다양한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의 기대감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워하실 만한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넥슨의 강민철 사업실장도 “게임이라는 장을 만들었지만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시고 또 가장 밝게 빛내주셨던 분들은 모두 이용자 여러분”이라며 “하나의 문화라고 표현할 만큼 많은 만남과 모험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고 이용자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이 문화를 소중히 모아 기억해 나가는 것도 잊지 않고 성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고 여러분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만남과 모험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마비노비 모바일’은 고도의 이용자 간 경쟁과 이에 기반한 사업 구조 중심의 기존 국산 MMORPG와 달리 협력과 공존, 낭만과 모험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캐주얼하고 대중적인 MMORPG로 자리매김했다. D1 리텐션 61%, D14 리텐션 42% 등 초기 이용자의 높은 재접속률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364만건을 기록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개발진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특히 여타 MMORPG와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일평균 구매율과 낮은 이용자 평균 구매율로 특정 유료 상품 출시에 따라 매출이 급등하고 고액 결제자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탈피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1020세대 이용자 비중이 70% 이상이라는 점이다. 1020세대 이용자가 73.1%로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가 이어졌다. 경쟁과 전투 중심의 기존 MMORPG와 달리 다른 이용자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팝업 전시 ‘모험가의 기록 展’도 이 같은 게임의 특성을 살려 이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게임 속 스크린샷을 전시하는 형태로 꾸몄다.
강민철 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은 세대 확장 측면에서 약세를 보이던 기존 국내 MMORPG 시장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차세대 MMORPG 시장을 개척하는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라며 “앞으로도 1020 이용자뿐 아니라 3040, 5060 이용자분께도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 사례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진훈 디렉터와 강민철 실장에 따르면 누적 매출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5일 진행한 ‘팔라딘’ 업데이트와 추석 연휴가 맞물리며 늘어난 신규 이용자 유입을 통해 모바일 RPG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1위, 양대마켓 매출 순위 1위 등의 성과를 냈다. 출시 전 우려됐던 손익분기점 돌파 여부도 이미 오래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이진훈 디렉터는 “(3000억원) 이상 흥행하고 나아가고 있고 손익분기점도 넘긴지 오래됐다고 들었다”라며 “초반 지스타에서 보여줬던 가능성을 넥슨에서 크게 보고 투자를 많이 해주셨고 낭만과 모험이라는 키워드로 계속해서 개발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은 11월 12일 개최 예정인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기존 MMORPG와는 다른 문법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과 최상위 흥행작에 못지않은 성과가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이진훈 디렉터는 “(대상 후보는) 너무나도 감사한 소식이고 대상을 꼭 받고 싶다”라며 “당연하게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셨기에 후보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인연들을 소중하게 하시는 이용자분들의 기대감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자랑스러워하실 만한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내년에는 세계 무대에서도 ‘마비노기 모바일’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넥슨과 데브캣은 2026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확장을 공식화했다. 북미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기존 국내 MMORPG와는 다른 구조의 유료 상품 설계가 충분히 해외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진훈 디렉터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제작했고 ‘마비노기 모바일’의 과금 체계가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넥슨과 데브캣은 향후 ‘마비노기 모바일’이 더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는 게임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의 주축인 10대와 20대는 물론 3040, 5060까지 함께 즐기는 게임이다.
이 디렉터는 “뿌듯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가족끼리 즐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며 “이전 전시회도 아버지가 딸에게 ‘마비노기 모바일’을 시키는 모습을 보며 감동 받았고 10대와 20대도 편하게 즐기게 한 것이 통하는 것이라 생각해 뿌듯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원작 ‘마비노기’ 개발진과 소통하며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최적화와 편의성 개선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 이용자를 챙기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힘쓰고 새로운 미니게임과 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도 약속했다. 게임 내 콘텐츠 보상의 개선, 보다 명확한 개발 의도 설명, 이용자 데이터 기반의 클래스 밸런스 지속 개선 등에도 힘쓴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며 “20년, 30년 오래 서비스하고 이용자의 사랑를 받는 게임이 되길 원하고 있다. 꾸준히 정진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