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인 답변이 기부로…20년간 '3000억'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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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0 10:31 수정2025.07.10 10:31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이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이용자 1200만 명이 참여해 누적 후원액만 약 3000억 원에 이르면서 ‘일상 속 나노기부’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10일 해피빈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서 최근 3년간 이용자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이 4300원, 평균 기부 횟수가 5.17회라고 밝혔다. 한 개인이 무려 5만 3900회에 걸쳐 19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사례도 있다. 카페 글쓰기, 지식인 답변 채택 등 UGC 활동으로 적립한 사이버머니인 ‘콩’을 모아 기부한 금액도 436억 원에 달한다.

기술 환경 변화에 맞춰 모바일과 간편결제 도입으로 기부 참여의 문턱도 낮췄다. 2014년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결제 기부자는 연평균 564% 이상 증가했고, 이듬해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부금액도 꾸준히 늘었다. 해피빈은 일자리 창출 펀딩 등 일상 속 다양한 기부 캠페인을 제공해오면서 현재까지 개설된 모금함은 15만 개를 넘는다.

긴급 재해·재난 시에도 해피빈의 역할이 빛났다. 최근 6년간 코로나19, 삼척 산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경상·울산 산불 피해 등 재해·재난 상황에서 해피빈으로 모인 기부금만 418억 원에 달한다. 소규모 지역 단체와 시민단체들이 해피빈을 통해 기부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후원금 모집과 후기를 공유하며 기부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피빈은 일자리 창출, 공정무역,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크라우드 펀딩을 선보이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왔다. 또한 다양한 웹툰 작가들의 단행본 제작을 지원하는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 카페 등 플랫폼 활동이나 이벤트를 통해 콩을 무료로 얻을 수 있으며 네이버 검색창에서 ‘해피빈’을 검색해 간편하게 기부나 펀딩에 참여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해피빈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콘텐츠와 이벤트를 연다. 스페셜 로고 노출, 기부 유형 테스트, 전문가 토크쇼 등이 포함된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터넷 시대부터 모바일과 인공지능(AI)까지 기술 발전에 맞춰 해피빈은 기부의 형식과 참여 방법을 계속 넓혀왔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사용자들이 기부 경험을 다양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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