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련 칼럼]대통령의 소통, Z가 살아야 X와 Y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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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 글, Y=막 시작한 유튜브 대담 ‘李 기자회견’ Z 살아나야 靑 정치 풀린다 뭉툭했던 기자 질문은 더 날 서고 민감할수록 밋밋하던 답은 더 진짜 같아져야 김승련 논설실장 이재명 대통령이 X(옛 트위터) 게시글 수를 늘리더니 지난주 유튜브 기반 대담을 시작했다. 국정에서 ‘왜(why)’를 설명하기 위해 같은 발음의 Y라는 문패를 달았다. 정부 발표, 청와대 브리핑 등으론 자신의 정책 구상과 정치적 의도가 100% 전달되지는 않는다고 여기는 듯하다. 논쟁적인 몇몇 X 글에 대해선 여당에서도 우려하지만, 나쁘게만 볼 건 아니다. 다만 X와 Y 모두 일방향 소통인 만큼 보조적 역할에 그쳤으면 좋겠다. 양방향 소통이라면 질문받고 답하며, 그 답변을 바탕으로 추가 질문이 꼬리를 무는 것이 기본이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그런 경우인데 이걸 편의상 X, Y에 이은 Z(제트)라고 불러 보자. X, Y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 Z는 국민이 듣고 싶은 말에 가깝다. 어떤 게 더 중하겠나. 선진국 정치 지도자들이 출입기자 질문에 기꺼이 답하는 것은 일방적인 메시지 전파보다 각본 없는 형식을 통해 진심을 더 전달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실제 어떤 질문은 치명적이다. 최근 2심서도 유죄 판결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건진 법사와의 관계를 부인하는 바람에 궁지에 몰려 있다. 이 대통령도 고 김문기 씨와 친 골프에 대해 부인했다가 기소됐고,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상태다. 모두 기자들에게 답변하다가 사달이 벌어진 일이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재판 과정은 ‘정직과 솔직’이 새로운 경쟁력 혹은 최소한의 위기관리 덕목이 되는 시대가 왔음을 예고하고 있다. 적당히 둘러대는 능수능란함을 정치인의 자질로 평가하던 이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미래 대선 후보들에게 올라가는 예상질문 준비자료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답을 회피할지언정 거짓은 안 된다’는 경고가 따라다닐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질문에 민감해야 한다. 정책, 정치, 인사를 막론하고 ‘한 달 뒤 회견 때 이걸 따지는 질문이 나오면 뭐라고 답할까’라고 자문해야 한다. 대통령이건 주요 후보건 어려운 질문을 받을수록 그 정치그룹은 더 긴장하고 깨어 있게 된다. 까칠한 질문은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 아닌가. 그동안 이 대통령에게 경기-성남 라인이나 대통령 변호인 출신의 집중적인 공직 기용에 대해 질문이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능력 위주, 성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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