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키연맹, 올림픽 앞두고 선수들 유전자 검사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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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엘리아쉬 FIS 회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스키연맹(FIS)이 선수들의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25일 밝혔다.

FIS는 2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한 끝에 남자부, 여자부 경기에 대한 자격 요건을 정했다"며 "인간의 Y 염색체에 존재하는 성 결정 유전자인 SRY 유전자 존재 여부에 따라 남녀부 출전 자격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RY 음성 반응이 나온 선수들만 여자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세계육상연맹도 9월부터 SRY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만 여자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요한 엘리아쉬 FIS 회장은 "이 정책은 여성 스포츠를 보호하려는 취지"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은 과학과 생물학적 사실에 기반하는 것뿐"이라고 유전자 검사 의무화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AP통신은 "SRY 유전자를 가진 선수가 지금까지 FIS 여자부 경기에 얼마나 출전했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엘리아쉬 회장과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여성 종목 보호를 역설한 인물들"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동계 스포츠 강국인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국내법에 따라 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최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프랑스, 노르웨이 선수들은 일본 도착 후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내년 2월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이 유전자 검사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FIS는 또 2026년 동계 올림픽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놓고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FIS는 10월 집행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5일 14시0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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