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전라도 등지에서 인공지능(AI) 산업 유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강원 원주가 국가 차원의 AI컴퓨팅센터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원주아이디씨 윤동순 대표는 13일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원주에 설립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전남 해남에 오픈AI(OpenAI)와 협력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추진하는 상황과 관련해 “강원권이 국가 AI 전략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상도와 전라도는 경쟁 대상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을 분리해 상생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국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AI 인력과 컴퓨팅 자원 또한 대부분 서울·경기권에 몰려 있다”며 “이 같은 구조로는 에너지 분산과 산업 균형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AI컴퓨팅센터가 원주에 들어서야 에너지 분산화와 AI 산업 융합 촉진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국가 주도의 원주 AI 집적단지와 민간 주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표는 “원주아이디씨는 이미 건축 인허가를 완료했으며, 150MW 전력 공급이 가능한 상태로,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 즉시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입지’”임을 강조했다.
또한 “원주는 수도권과 인접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망, 청정한 자연환경, 확장 가능한 부지를 모두 갖춘 국가 균형발전형 데이터 허브”라며 “국가 AI 인프라의 지리적 분산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원주가 강원권의 AI 인재 양성과 산업 클러스터 중심지로 성장한다면, 국가 전체의 AI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원주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구축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