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GPUaaS 1700억 경쟁 스타트…국내 기업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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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GPUaaS 1700억 경쟁 스타트…국내 기업간 경쟁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사업에 추경으로 확보한 17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국내 기업에 한해 참여 가능해 주요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자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GPUaaS 추경 사업 관련 내용을 최근 공고했다.

이 사업은 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 1700억원 가량을 투입해 GPU가 필요한 곳에 클라우드 방식으로 일정기간 임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오는 2027년 문을 열 계획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투입될 GPU 구매·임차 사업과는 별개로 추진된다.

사업은 'GPU 임차지원'과 '고성능컴퓨팅공급' 두 개로 진행한다.

올해 신규 진행하는 GPU 임차사업은 오는 7월 선정 예정인 월드베스트LLM(WBL) 기업에 제공되는 GPU를 빌리는(임차)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조만간 공고를 통해 WBL 기업 세 곳을 선정한다. 이들 기업에 최신 엔비디아 GPU인 B200을 포함해 H100(또는 H200) 등 기업당 1000장씩(H100 성능 기준)을 지원한다. WBL 지원 사업이 8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이 일정에 맞춰 GPU 임차사업자 선정도 진행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총 15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트랙을 둘로 나눠 B200 임차 기업과 H100(또는 H200) 임차 기업 두 군데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기업 평가·선정 후 협상 과정에서 투입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공고안내서에 GPU 가격당 평가 점수를 담았다. 정부가 책정한 가격 기준으로 만점(20점)을 받으려면 1000억원 가량(트랙 합산)을 제출해야 한다.

고성능컴퓨팅공급 사업은 올 초 진행됐던 사업으로 이번 추경 예산을 통해 추가 임차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산학연 등 인공지능(AI) 연구가 필요한 곳에 GPU를 빌려주는 사업이다. 140억원 가량을 투입해 임차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 두 사업 모두 국내에 본사를 둔 기업만 참여 가능해 국내 GPUaaS 기업 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GPUaaS 사업은 삼성SDS,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클라우드 사업자(CSP)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GPUaaS 시장에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국내 기업만 참여할 수 있어 이번 사업은 뛰어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GPUaaS 기업은 이번 사업에 모두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이번 사업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가 GPU 임차 가격인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사업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이날 기업 대상 통합 설명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GPU임차사업의 경우 B200 등 최신 GPU 수급 여부에 따라 복수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기술 구현 등을 고려했을때 단일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다”면서 “8월 1일 기준으로 WBL 사업자에 GPU 서비스가 시작돼야하기 때문에 평가 등 거쳐 이르면 7월 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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