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디아블로' 생각나는 배틀로얄…드림에이지·본파이어 신작 '알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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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입력 2025.09.18 10:00

논타겟팅, 세트 아이템 등 차별화 요소
"커뮤니티·경쟁이 중심"…20일부터 '알파 테스트'

'겜별사'는 수없이 많은 게임들로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리뷰 코너입니다.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왼쪽부터)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에이지](왼쪽부터)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에이지]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드림에이지가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신작 '알케론(ARKHERON)'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어두운 세계관이 바탕인 경쟁형(PvP) 배틀로얄 게임으로, 슈팅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논타겟팅 전투 방식과 세트 아이템 기반 플레이로 차별화했다.

'디아·스타' 만들었던 개발진…망자의 공간 '탑'에서 경쟁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알케론의 체험 행사인 '핸즈온(Hands-on) 데이'를 개최했다.

알케론은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한국인에게 친숙한 게임을 제작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신 개발진이 만든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3인 1조의 15팀, 총 45명이 참가해 망자들의 공간 '탑'에서 경쟁하고 최후 1팀이 살아남는다.

(왼쪽부터)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에이지]'알케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드림에이지]
(왼쪽부터)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에이지]'알케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드림에이지]
(왼쪽부터)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에이지]'알케론'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드림에이지]

알케론의 매력은 △특유의 다크 판타지 세계관 △논타겟팅 전투 △세트 아이템 플레이에서 나온다.

우선 사후세계에 들어온 망자(에코)들이 기억을 찾고자 탑을 오른다는 설정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인기 게임 '다크소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며, 어두운 분위기와 캐릭터·배경 등의 디자인은 개발진의 과거작 '디아블로'를 연상시킨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실제로 두 게임을 참고해 알케론 개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터널 리턴 등 MOBA(다중이용자 온라인 전투) 장르에 가깝지만, 마우스 클릭 없이 스킬을 사용하는 '논타겟팅(Non-Targeting)' 방식으로 전투를 구현했다. 숙달에는 매우 높은 컨트롤이 필요하며, 개발진은 슈팅 게임의 전투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MOBA 이용자뿐 아니라 FPS(1인칭 슈팅) 등을 좋아하는 이용자층도 만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에이지]알케론에 등장하는 '이터널'. [사진=드림에이지]

RPG 게임에서 주로 등장하는 '세트 아이템'을 도입한 것도 신선했다. 게임에는 왕관과 목걸이, 무기 등 총 4개의 장비 슬롯이 주어진다. 장비마다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같은 세트의 장비를 2개 이상 모으면 세트 아이템 효과가 발동한다. 4개를 모두 모으면 강력한 존재인 '이터널'로 변신해 전장을 장악할 수 있다. 개발진은 10명의 이터널과 40개의 유물을 시작으로 게임에 다양한 아이템과 세트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각 층을 올라가며 벌어지는 전투와 처치 불가능한 몬스터 '퓨리' 등도 긴장감을 더한다. 게임은 최하층에서 시작해 '전이 구역'을 통해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전이 구역에서 상대 팀을 처치하고 경쟁자를 줄여 승리하는 방식이다. 퓨리는 전투 중 무작위로 등장해 경쟁에 변수를 만들며, 강팀을 만난 상황에서 퓨리를 활용해 역전 구도를 만드는 전략이 가능하다.

"이스포츠 발전시킨 한국…의견 주시할 것"

15일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는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민 킴 최고전략책임자(CSO),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디렉터와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가 참석했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개발에 참여했던 롭 팔도 대표는 블리자드와 한국에서의 경험이 알케론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한국 방문 당시 게임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스포츠, 커뮤니티 등 경쟁하는 게임 문화의 발전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에이지](왼쪽부터) 서총동 드림에이지 사업실장,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롭 팔도 본파이어 스튜디오 대표, 제레미 크레이그 알케론 게임 디렉터, 민 킴 본파이어 스튜디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젠지게이밍익스피리언스(GGX)에서 열린 알케론 핸즈온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그러면서 "알케론 역시 커뮤니티와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이라며 "지금도 매일 아침 개발자들이 플레이하고 피드백하는 구조로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 개발자들 스스로가 게임을 즐긴다는 걸 게임에서 느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림에이지는 알케론의 한국·일본 서비스를 맡는다. 롭 팔도 대표는 "큰 퍼블리셔보다 게임을 좋아해줄 수 있는 열정 있는 퍼블리셔가 필요했다"며 드림에이지와의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정우용 대표는 "본파이어 스튜디오를 수차례 찾아 플레이하며 이 게임과 사랑에 빠졌다"며 "드림에이지에 새로운 경쟁력, 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롭 팔도는 "한국에 유일하게 파트너사를 둔 만큼, 한국 이용자와 커뮤니티의 의견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오는 20~22일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알케론의 '알파 플레이 테스트'를 실시한다. 다만 이후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롭 팔도 대표는 "테스트를 거쳐 출시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블리자드의 개발 철학 중 하나가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검증한다'이다. 테스트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다시 한번 게임을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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