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건우, KIA전서 5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K 역투

1 month ago 14

6회 1사까지 노히트…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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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SSG 김건우

(서울=연합뉴스) SSG 김건우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파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7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김건우(23·SSG 랜더스)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12개를 잡으며 KIA 타이거즈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건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12개나 잡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7개)을 바꿔놨다.

김건우는 1회초 윤도현, 박찬호, 김선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 패트릭 위즈덤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오선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건우는 김호령과 한준수를 삼진 처리하며 다시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도 박민을 삼진 처리하며 삼자 범퇴로 막았다.

김건우는 4회 첫 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선빈과 위즈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 2루로 뛰던 박찬호까지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김건우는 한준수, 김호령, 오선우를 연거푸 삼진 처리했다.

김건우는 6회 첫 타자 정해원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벌였다. 6회 1사까지는 노히트 신바람도 냈다.

6회 두 번째 타자 박민이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날아간 2루타를 치면서 김건우는 노히트 행진을 멈췄다.

이숭용 감독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김건우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SSG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김건우는 최고 시속 149㎞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으며 선발 출장한 KIA 타자 9명 모두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은 시즌 8번째이자, 역대 4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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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SSG 김건우

(서울=연합뉴스) SSG 김건우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파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1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건우는 올해 전까지 1군에서 단 8경기만 던졌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서 SSG에 복귀한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역투하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허리 강화를 위해 시즌 초 김건우를 중간 계투로 썼다.

하지만 김건우는 제구 난조 탓에 구원 등판한 22경기에서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06으로 고전했다.

이 감독은 5월 말부터 김건우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김건우는 8월까지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올렸다.

표면적으로는 준수했지만, 기복이 심해 7, 8월에 3차례나 2군행을 통보받았다.

8월 16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한 뒤에는 오랫동안 2군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절치부심한 김건우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이 감독은 8월 17일 이후 37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김건우가 또 제구 난조에 시달릴 것을 대비해 불펜 총동원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김건우가 호투하면서 2-0으로 앞선 6회 1사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3일 20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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