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에서 양자센서까지"⋯이통 3사, 양자보안 기술 경쟁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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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빈 기자 입력 2025.06.24 17:22

QKD·PQC·VPN·보안칩 등 상용 기술 총출동…2031년 22조 시장 정조준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퀀텀코리아 2025'에 참가해 양자암호통신과 양자보안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24일 개막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양자 혁신 흐름을 공유하고 국내 생태계 육성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2031년 2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양자보안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통 3사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SK텔레콤의 QKD-PQC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사진=서효빈 기자]SK텔레콤의 QKD-PQC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사진=서효빈 기자]

이날 현장에서 SK텔레콤은 양자키분배(QKD) 장비에 미국 NIST 표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 솔루션을 공개했다. 현대 암호와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을 탑재한 초소형 보안 반도체 'Q-HSM', 제로트러스트 기반 원격접속 보안 기술인 'Q-SDP'도 선보였다.

Q-HSM은 국정원 KCMVP 2등급 인증을 획득했으며 드론·로봇·무전기 등 다양한 IoT 장비에 적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단일광자 검출 기반 양자 센싱 기술도 함께 소개하면서 인천과 부산 항만에서 확인된 침입 탐지 실증 결과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의 QKD-PQC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사진=서효빈 기자]KT 협력사 관계자가 부스에서 양자암호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KT는 QKD와 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 전용회선과 양자 VPN(가상사설망) 등 보유 기술을 전시했다. 관람객이 양자암호의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장비 동작 시연 공간도 마련했다. 공군 보안망, 서울~부산 간 이기종 연동, 신한은행 보안망, 국립암센터 의료데이터 암호화 등 다양한 실증 사례도 소개했다. KT는 중소 파트너사와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양자암호통신을 구현했으며 핵심 특허도 15건 보유 중이다.

SK텔레콤의 QKD-PQC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사진=서효빈 기자]LGU+ 알파키 시연모습 [사진=서효빈 기자]

LG유플러스는 PQC 기반 클라우드 계정관리 서비스 '알파키'와 통합 보안 플랫폼 'U+SASE'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미래 보안 인프라를 선보였다. VPN, 다중 인증, 자동 계정 관리 기능은 실제 기업 고객에 상용 적용돼 있으며 전시관 내 네트워크존에서는 장비 간 보안 흐름을 시각화해 보여줬다. 이 밖에도 동형암호, 영지식증명 등 차세대 암호 기술의 서비스화 계획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양자통신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통 3사는 양자기술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4 양자기술백서에 따르면 국내 양자통신 시장 규모는 2025년 496억 원에서 2031년 2282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로 넓히면, 양자 통신 시장 규모는 연평균 26.7% 성장해 2031년 22조 9333억 원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막식에 참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는 양자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현실로 나아가는 전환점이자 대한민국 양자 산업화의 원년"이라며 "AI와 결합한 양자기술은 미래 경제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양자 원천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년보다 35% 늘어난 198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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