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AI에이전트 경쟁 참전…AI가 윈도우 스스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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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AI에이전트 경쟁 참전…AI가 윈도우 스스로 움직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일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윈도우 운영체제(OS)를 조작해 사용자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코파일럿 액션'을 공개했다. 오픈AI,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경쟁에 MS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파일럿 액션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사람처럼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를 입력하며 앱과 파일을 조작하는 AI 에이전트다. 코파일럿 액션은 문서 업데이트, 파일 정리, 티켓 예약, 이메일 발송 등 복잡하고 여러 단계에 걸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코파일럿 액션의 장점은 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우즈를 통한 컴퓨터 파일 등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MS는 컴퓨터 내 폴더들을 열어 파일을 코파일럿 액션에게 정리하도록 맡기고 사용자는 이메일을 작성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MS는 특히 AI 에이전트의 보안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AI의 오작동이나 외부 공격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및 악성코드 설치 등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코파일럿 액션은 사용자의 PC 계정이 아닌 별도의 '에이전트 계정'으로 운영된다. 또한, AI가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을 사용자의 실제 작업 공간과 분리된 '에이전트 작업 공간'이라는 격리된 환경에서 실행하도록 설계했다.

코파일럿 액션의 테스트 버전은 곧 윈도우즈 공개 베타테스팅 프로그램인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의 '코파일럿 랩스'를 통해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MS는 다음달 열리는 'MS 이그나이트 2025' 행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MS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을 코파일럿과 공유할 수 있는 '코파일럿 비전', "헤이 코파일럿"이라고 말하면 AI를 호출할 수 있는 '코파일럿 보이스' 기능도 함께 출시했다. 코파일럿과의 대화 결과를 워드프로세서·엑셀·파워포인트 등으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자사 소프트웨어와의 연계성도 높였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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