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톨허스트, KS 모의고사 합격점…한화전 6이닝 2실점 7K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앤더스 톨허스트(26·LG 트윈스)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톨허스트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막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8월 12일부터 KBO리그 마운드에 선 톨허스트는 이날 처음으로 한화와 맞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톨허스트가 고전하더라도 한국시리즈에서 붙을 가능성이 큰 한화를 한 번 상대해 보면서 개선할 점을 찾을 수 있다"고 톨허스트의 한화전 등판 의의를 설명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영상만 보는 것과 직접 상대해보는 건 다르다"며 "상대 외국인 투수를 정규시즌에 한 번 상대해보는 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톨허스트의 등판을 반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톨허스트의 장점이 더 크게 보였다.

1회초 팀 타선이 6점을 뽑아 가벼운 어깨로 1회말 마운드에 선 톨허스트는 첫 타자 손아섭을 시속 138㎞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루이스 리베라토는 시속 152㎞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문현빈은 시속 153㎞ 직구로 윽박질러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2회 한화의 젊은 거포 노시환을 컷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한 톨허스트는 채은성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하주석에게 시속 153㎞ 직구를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톨허스트는 주자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톨허스트는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톨허스트는 4회 첫 타자 문현빈에게 시속 152㎞ 직구를 공략당해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 톨허스트는 노시환을 1루수 뜬공, 채은성을 유격수 앞 땅볼, 하주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명에게 던진 승부구는 모두 시속 150㎞를 웃도는 직구였다.

무실점 경기는 완성하지 못했다.

톨허스트는 6회 리베라토에게 우전 안타, 문현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해 2사 2, 3루에 몰렸고, 채은성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하주석을 삼구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예정했던 6이닝을 채웠다.

톨허스트는 8월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9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5피안타 5실점해 한국 무대 첫 패배를 당했다.

1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째를 낚은 그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이닝 9피안타 6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삼성전에서 커브 승부를 고집하다가 연타를 맞았다"고 지적하며 "문제점을 발견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삼성전 부진을 털어내고, 구위로 한화를 누르는 톨허스트의 모습을 보며 정규시즌 선두를 달리는 LG는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의 꿈을 더 키웠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9/27 19:37 송고 2025년09월27일 19시3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