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김홍택, 첫 우승 따냈던 부산에서 시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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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김홍택의 티샷.

김홍택의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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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두꺼운 팬덤을 거느린 김홍택이 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김홍택은 8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양지호를 2타로 따돌린 김홍택은 이번 시즌 6번째 경기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작년 GS 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의 우승이며 통산 3번째 KPGA 투어 대회 정상이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연습 라운드 도중 허리를 둘러싼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져 기권했고 이후 4개 대회에서 내리 컷 탈락했던 김홍택은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김홍택은 허리 부상은 금세 회복했으나 한동안 아이언 거리감을 찾지 못해 고전했다.

지난 1일 스크린 골프 대회인 신한투자증권 G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만 통산 15승 고지에 올라 '스크린 골프 황제'의 입지를 다진 김홍택은 필드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김홍택은 신인이던 지난 2017년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부산에서 또 한 번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김홍택은 2017년 부산 기장군 해운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양지호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홍택은 1번 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뽑아냈고 양지호가 1타를 잃어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김홍택은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김비오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다.

1번 홀, 5번 홀(파5)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김비오는 9번 홀(파5), 10번 홀(파4) 연속 버디로 1타 차로 따라붙었고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홍택은 김비오가 버디를 잡은 홀에서는 어김없이 버디로 응수하며 달아났지만, 김비오는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내면서 다시 한번 공동 선두로 올라왔다.

하지만 김비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오른쪽 OB 구역으로 날아가면서 한꺼번에 3타를 잃고 김홍택에게 백기를 들었다.

편하게 18번 홀을 맞은 김홍택은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가볍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만 차지해도 통산 상금 30억원을 돌파하는 김비오는 2언더파 69타를 적어낸 끝에 3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삼켰다.

6번 홀까지 보기 3개로 무너지는 듯했던 양지호는 9번 홀(파5) 이글 퍼트를 집어넣고 10번 홀(파4),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는 등 1언더파 70타를 쳐 9언더파 275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08일 16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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