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브랜드대상]심사평-디지털 시대의 핵심 키워드:창의성·개방성·혁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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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조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유창조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유창조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국내외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등은 기업 경쟁력의 근간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전자신문은 차별화된 기술, 경영,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수 브랜드를 발굴 및 선정해 기업의 발전 및 나아가 국가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자 '2025 K-디지털 브랜드 대상'을 진행했다.

수상 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25 K-디지털 브랜드 대상'이 안내된 후 브랜드의 응모가 진행(25년 4월 3일부터 5월 16일)됐다. 둘째, 전자신문은 수상후보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조사, 디지털 산업 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 조사, 공개된 자료를 통한 업종별 점유율 조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전자신문은 학계 및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고, 심사위원단은 후보사들이 제출한 공적서와 최근 경영활동에 관한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수상 브랜드를 선정했다.

선정 시 주로 평가된 항목들은 브랜드 전략의 우수성, 브랜드 만족도, 혁신성 및 공익성(사회적 책임) 등이었다. 그 결과 모두 22개 브랜드들이 K-디지털 브랜드 대상 수상사로 선정됐다.

첨단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시장은 융합되고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가치 중심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 때 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다음과 같은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

첫째, 기업은 조직의 동적 역량(Dynamic Capability)을 확보해야 한다. 동적 역량은 환경변화를 감지하는 능력, 환경변화에서 오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및 환경변화에 맞게 조직을 재구성하는 능력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서는 CEO와 전 종업원의 수평적인 협력문화가 요구된다.

둘째,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이 확보돼야 한다. 기업에 존재하고 있는 부서간 장벽은 허물어져야 하고 조직 내외부의 모든 자원, 역량, 지식들이 신속하게 집약될 수 있는 '벽 없는 조직(Boundaryless Organization)'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기업은 복수의 사업 대안을 확보하고 시장의 반응이 감지되는 사업에 전광석화와 같이 진입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춰야 한다.

셋째, 기업은 가치 네트워크에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개방형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엔 새로운 가치 창출에 필요한 기술과 자원이 갖추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생태계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속도와 범위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협력과 참여모델은 이미 플랫폼을 통해서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고객 중심적인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시장 변화의 중심엔 고객이 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가치는 움직이기 때문에(Value Migration이라 칭함) 성공한 시장에서 기존의 경쟁우위에 안주하게 되면 승자의 저주에 빠지게 된다. 경영자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춰 기업을 변화시켜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이다.

본상의 수상사들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창의성, 개방성 및 혁신성를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수상사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박수를 함께 보낸다. 수상사들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 중심의 신시장을 개척하는 주체가 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해침체된 대한민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디딤돌이 되어주기 바란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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