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넷플릭스 꿈꾸는 티빙⋯17개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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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WBD와 전략적 파트너십…아시아 전역에 브랜드관 개설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아시아 17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CJ ENM이 글로벌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티빙은 WBD가 운영하는 글로벌 OTT 플랫폼 'HBO맥스' 내에 브랜드관을 오픈하게 됐다.

CJ ENM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티빙]CJ ENM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티빙]

지난 16일 CJ ENM은 콘텐츠 공동기획 및 글로벌 유통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한 WBD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했다. WBD는 HBO, 디스커버리, CNN, 워너브러더스 영화사 등을 거느린 세계 4대 미디어 그룹 중 하나다. 이번 협력을 통해 티빙은 내년 초를 목표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7개국의 HBO맥스 내에 자체 브랜드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부터는 선공개 콘텐츠도 일부 지역에서 선보인다.

티빙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HBO맥스의 아시아 콘텐츠 유통망을 활용, 사실상 단숨에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HBO맥스는 전 세계 1억2570만 명(2023년 2분기 기준)의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4위 OTT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진출 이후 한 달 만에 동남아에서 140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14개국 진출로 아시아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OTT 중 웨이브가 미국, 왓챠가 일본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티빙은 HBO맥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발판 삼아 보다 안정적인 글로벌 확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개별 콘텐츠 단위 수출이 아닌, 플랫폼 전체가 진출하는 방식이라 향후 협상력과 수익성 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들에게도 글로벌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대체 경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CJ ENM은 전 세계 관객과 소통하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이끌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K콘텐츠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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