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덕후들이 눈에 불 키고 쫓아올 상품" 네이버가 연말 선물용 수요가 높은 IT 제품군 판매를 확대할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인기 있는 IT 제품만 별도로 모아 판매하는 'IT템발굴단' 행사다.
이 행사는 '이달의 신상', '요즘핫템' 등의 주제로 구성된다. 태블릿PC, 노트북, 모니터, 이북리더기, 게임기, 모니터, 카메라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1020 또는 2030 타깃이 가능한 상품군"을 찾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소비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을 앞두고 IT 제품군 판매를 확대하는 데 열을 올리는 중이다. IT템발굴단 외에도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쇼핑투데이' 탭을 통해 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노출하는 기획전이 다음 달 초부터 중순까지 예정돼 있다.
다음 달 초엔 겨울철 추운 날씨를 이겨낼 온풍기·히터·전기매트·온수기 등을 강조하는 기획전이 먼저 진행된다. 다음 달 말과 내년 초엔 연말 선물용으로 휴대폰·태블릿PC, 미용가전, 생활가전 중심의 판매 지면을 노출한다. 새해 맞이 겨울여행에 필요한 가전으로 웨어러블, 이어폰, 카메라 등의 제품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가 연말 선물용 수요가 높은 IT 제품군 판매 확대에 주목하는 이유는 1030세대 소비자층을 확보해 커머스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성장세와도 맞물려 커머스 거래액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중 인기 있던 가전제품들을 소비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네이버 커머스 매출도 3분기 기준 985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5.9% 증가한 것.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12.3%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들이 늘면서 멤버십 부문 매출도 603억원을 달성했다. 462억원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올여름만 해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당시 사용자 수가 급갑하면서 커머스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경쟁사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출시 당시였던 지난 3월 약 338만명으로 시작해 4~5월 530만~540만명대를 기록하다 6~7월 370만~380만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 8월 431만명으로 증가했고 한 달 뒤인 9월 513만명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MAU는 573만명을 달성해 출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선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사용자 수가 55만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 건수도 53만건을 나타내 쇼핑 앱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앱 다운로드 건수는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1000만회를 넘어섰다. 앱 내 페이지뷰(PV)는 직전 분기보다 19.4% 증가했다. 앱 체류시간은 이 기간 9.7% 늘었다.
네이버는 연말 '1030세대 IT 덕후'들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기획전으로 거래액을 늘릴 뿐 아니라 AI 개인화 추천 기능을 고도화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AI 추천'을 통한 거래액은 직전 분기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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