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메이플' 노리는 마비노기 모바일…"50·60에게도 사랑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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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입력 2025.10.21 09:00

73.1%가 'Z세대'…기존과 다른 '성공방정식'
내년 글로벌 진출…"MMORPG 새로운 길 제시"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MMORPG의 본질은 '함께'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료 플레이어를 적이 아닌 친구로 생각할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 디렉터는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게임의 흥행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민철(왼쪽)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가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강민철(왼쪽)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가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출시 7개월차 '롱런'…질적 성장도 주목

이진훈 디렉터와 강민철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출시 7개월차를 맞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27일 국내 출시 이후 상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평가받았다. 반년 넘게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추석 연휴동안 매출 1위로 역주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민철(왼쪽)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가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가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이같은 성과에 따라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이진훈 디렉터는 관련 질문에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라며 "게임 속 다양한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이용자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자랑스러워하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질적 성장도 주목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7개월간 누적 다운로드 수 364만건을 달성했으며, 이용자 잔존율을 뜻하는 리텐션 지표도 1일차 61%, 14일차 42%를 기록해 역대 넥슨 타이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넥슨은 특히 이용자의 73.1%가 10·20대일 정도로 'Z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지난달 10대 월간 이용자 수(MAU)는 15만명, 20대는 33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마비노기 모바일은 과거 10·20대에서 인기를 얻어 넥슨의 최대 IP가 된 '메이플스토리'를 잇는 '포스트 메이플' 자리를 노린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세대 확장에서 한계가 있던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10·20대를 넘어 3040세대, 5060세대에게도 사랑받는 게임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훈 디렉터는 "두 게임 모두 10·20대로부터 사랑받아 흥행에 성공한 공통점이 있다"며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이용자들이 성장하면서 친구와 자녀들에게 계속 소개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철(왼쪽)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가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강민철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이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새로운 시장 개척…'비어있는 슬롯' 채워"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존 국내 MMORPG의 성공과는 다른 '성공방정식'을 강조하고 있다. 상위권·고(高)과금 이용자를 통해 매출을 견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장기적으로 과금할 수 있는 수익구조(BM)를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용자의 평균 구매율(PUR)은 높지만 평균 과금액(ARPPU)은 낮은 중·소과금 이용자가 많다.

이진훈 디렉터, 강민철 사업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경쟁형(PvP) 콘텐츠 대신 생활·협동(PvE) 콘텐츠 위주로 '모두가 즐기는 게임'을 추구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강 사업실장은 "넥슨 내부에서는 기존 경쟁형 MMORPG외에 비(非)경쟁형, 협동형 MMORPG 시장을 개척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넥슨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비어있는 슬롯'을 채워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디렉터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의 MMORPG 시장도 이런 흐름으로 가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해외) 서비스를 준비한다. 강 사업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모든 권역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해외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디렉터는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스타일에 해외 이용자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철(왼쪽)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가 20일 서울 성수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마비노기 모바일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성수에서 이용자를 위한 전시 행사 '모험가의 기록전(展)'을 진행한다. 사진은 행사 포스터. [사진=박정민 기자]

마비노기 모바일은 앞으로 오프라인 소통 등 이용자와의 접점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17일부터 성수동에서 이용자를 위한 첫 전시 행사인 '모험가의 기록전'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은 업데이트나 상위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이진훈 디렉터는 "데브캣 스튜디오가 인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그간 신경 쓰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철 사업실장은 "원작 마비노기의 20년치 콘텐츠에 비하면 아직 따라가야 하는 부분이 적잖을 것"이라며 "조금 더 긴 안목으로 채워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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