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라포엠 유채훈, 신승훈 2부 최종우승⋯관객·출연진 기립박수 터졌다

1 month ago 11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불후의 명곡' 유채훈이 신승훈 오마주 무대로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관객과 출연진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연출 박형근 김형석 최승범)은 '아티스트 신승훈' 편 2부로 손이지유, 정승원, 임한별, 정준일, 유채훈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신승훈의 명곡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불후의 명곡 [사진=KBS ]불후의 명곡 [사진=KBS ]

이날 신승훈은 'She Was'로 2부 오프닝을 열었다. 35년 전부터 자신과 함께하며 세월을 거쳐온 팬들을 향한 헌정곡인 만큼, 신승훈의 팬사랑이 짙게 묻어나는 무대였다. 따뜻하고 뭉클한 가사에 신승훈의 목소리가 더해져 명곡판정단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뿐'을 선곡한 손이지유는 고 우혜미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눈물을 쏟았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코치로 신승훈을 만났던 손이지유는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이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인 성량과 완벽한 하모니로 무대를 장악했다. 신승훈은 "오디션 이후 13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 부딪히고 가르쳤던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만한 무대였다. 대견하다"라고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정승원은 '엄마야'를 선곡해 두 번째 무대를 밟았다. '엄마야'를 펑키한 댄스곡으로 편곡하며 파격 무대에 도전한 정승원은 거친 남성미에 퍼포먼스까지 가미한 무대로 한순간도 눈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무대 마지막 상의 탈의 퍼포먼스는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정승원의 다채로운 매력이 응축된 무대였다. 신승훈은 "어떻게 저 끼를 참았나. 댄스를 열심히 하면서 음정이 잘 맞아서 놀랐다.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다웠다"라고 말했다. 손이지유가 347표로 1승을 차지했다.

임한별은 세 번째 바통을 받아 'I Believe'를 불렀다. 임한별은 피아노 연주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섬세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담은 무대를 완성했다. 신승훈의 뒤를 잇는 후계자를 자처한 만큼 임한별은 'I Believe'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보컬색을 입혀 곡을 재탄생시켰다 신승훈은 "음악적으로 정석인 친구 아니냐. 관과 현을 모두 사용하며 노력해 줬다. 마지막 제스처에서 감동받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손이지유가 임한별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승자석을 지켰다.

네 번째 무대에 호명된 정준일은 '가잖아'로 또 한 번 피아노 앞에 앉았다. 정준일은 "절규하고 울부짖겠다"라는 각오와 함께 애절한 감정선을 처음부터 끌어올렸다. 정준일은 신승훈의 감성을 존중하면서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객석을 숨죽이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신승훈은 "애절과 처절 사이 절규하는데 이 곡이 또 어울리더라. '형, 제가 이렇게 한번 해석해 봤다'고 얘기하는 거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정준일이 362표로 손이지유의 3연승을 저지했다.

2부 피날레의 주인공은 유채훈이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신승훈을 오랜 시간 존경해 왔다고 밝힌 유채훈은 '그 후로 오랫동안'으로 신승훈을 향한 오마주 무대를 펼쳤다. 신승훈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는 유채훈의 음색과 음악 해석력은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유채훈은 여기에 자신의 정체성이 담긴 성악적 요소를 녹여 완성도를 높였다. 유채훈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무대에 대해 신승훈은 "내 노래를 많이 들었던 친구라는 걸 느꼈다. 역시나 탄탄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의 최종 우승은 '라포엠'이 아닌 단독으로 무대를 채운 유채훈에게 돌아갔다. 신승훈의 목소리와 감성을 최대한 구현해 내며 오마주한 유채훈의 전략이 통했다. 423의 득표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자가 된 유채훈은 신승훈에게 트로피를 건네받고 함박웃음을 보였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포토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