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잇달아 AI 발전에 따른 대규모 실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8일(현지시간)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AI가 초급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1~5년 내에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모데이 CEO는 “암 치료법이 개발되고 경제가 연 10% 성장하는데도 인구의 20%가 일자리를 잃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이 AI 발전에 개입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하룻밤 사이에 인간 노동력을 AI로 대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선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일자리의 70%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게리 페티스 상원의원은 “작년 올트먼 CEO가 내 사무실에 방문해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어떤 일자리는 사라지고 어떤 일자리는 새로 생겨난다”고 답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