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목마른 오픈AI…에이전트AI로 '승부'

6 hours ago 1

“4인용 일본 가정식을 만들 재료를 준비해줘.”

사용자의 요청을 받은 인공지능(AI)이 일본 가정식 메뉴를 조사하고, 이에 맞춰 스스로 웹사이트를 찾아서 장을 본 뒤 결제까지 마친다. 오픈AI가 이처럼 자율적으로 사용자의 지시를 이행하는 챗GPT 에이전트를 18일 출시한다. 챗봇인 챗GPT에 텍스트 기반 에이전트 ‘딥리서치’와 브라우저 기반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다. 인간처럼 브라우저에서 글자를 타이핑하고, 화면을 클릭하거나 스크롤할 수 있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에이전트(CUA)’의 일종이다.

오픈AI가 딥리서치와 오퍼레이터를 통합한 것은 둘의 장단점이 명확해서다. 텍스트 기반 에이전트는 기업 연간 실적 같은 문자 형태의 자료는 빠르게 찾을 수 있지만 인터넷에서 식당을 예약하는 등 간단한 브라우저 기반 활동도 수행하지 못한다.

17일 온라인 시연회에서 챗GPT 에이전트에 “평일 오후 6시에서 9시30분 사이 일정이 없는 시간에 식당 예약 앱으로 한식당 또는 이탈리아 식당을 예약해줘”라고 하자, 챗GPT 에이전트는 구글 캘린더에서 빈 시간을 확인한 뒤 5~6분 만에 식당 4개를 찾았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 오픈AI는 “안전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 측은 “금융 거래, 법률 자문 등 위험한 작업은 수행하지 않고 불법적인 지시는 거부하도록 훈련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챗GPT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I 에이전트 기술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기존 인터넷 브라우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검색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