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해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유독픽 AI’를 오는 22일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고객이 원하는 AI 서비스만 골라 할인받고, 매달 필요한 AI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비용 부담과 서비스 해지 절차 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유독픽 AI는 챗봇 형태로 질문과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대화형 검색 AI 3종(라이너, 펠로, 우수AI)과 디자인·학습·편집 등 7종의 특화 AI 서비스(캔바, 키네마스터, 플랭, 코멘토, 러니, 과학동아 AiR, 수학대왕)로 구성됐다. 라이너는 학술·논문 등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도구로 11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캔바는 전문가처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전 세계 이용자 1억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올해 취임한 홍범식 대표(사진)의 ‘AI 아젠다 세터’ 전략의 일환이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MWC 2025에서 “AI 시대에는 새로운 아젠다를 시장에 던질 수 있는 플레이어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 고객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AI 대중화’라는 아젠다를 제시하는 동시에 신개념 구독 서비스를 통해 SK텔레콤 보안 사고로 발생한 시장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