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승무원·카드…"AX 도입은 필수"

“클라우드가 단순 비용 절감의 도구로 쓰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기업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 됐죠.”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대표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AI) 혁신의 시대에서 클라우드가 기업의 필수적인 생존 요소가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올해로 개최 11회째를 맞는 AWS 서밋 서울은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술 콘퍼런스다. 행사 전부터 4만 명이 등록을 마쳤다. 개막 시간인 오전 8시 전부터 기업들의 세션을 참관하고 부스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테크 마니아’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AI를 접목한 기업들의 사례가 주로 전시됐다. AWS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등 인프라를 통해 AI 전환(AX)에 성공한 기업이다. 현대카드는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카드는 AWS와 손잡고 AI 모델 ‘유니버스’를 개발하며 AI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일본 SMCC와 계약해 금융권 최초로 AI 소프트웨어를 수출했다. 배경화 현대카드 대표는 “AWS의 글로벌 인프라와 지역별 데이터를 활용해 빠른 확장이 가능했다”며 “AWS와 유럽 중동 북미 등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부스를 꾸몄다. 관람객이 VR 기기를 착용하면 가상의 상공이 펼쳐진다. 승무원을 호출할 필요 없이 AI봇이 음성을 인식해 기내식 등 서비스를 해준다. 승무원과의 실시간 비대면 채팅도 가능하다.

최지희/최영총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