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기술특례상장 재시동…아크릴·노타 등 예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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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유망 기업들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절차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유망 스타트업들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진 가운데, 국내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성공 사례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AI 플랫폼 전문기업 아크릴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아크릴은 AI 모델의 구축부터 운영, 학습 및 성능 개선에 이르는 전 주기 관리를 지원하는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3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반도체 최적화 및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노타 역시 이르면 오는 20일경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노타는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 A'를 획득한 만큼 빠르게 관련 절차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매출이나 이익 등 재무 실적이 아닌 기술력을 중심으로 상장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지난해 파두가 실적을 부풀려 상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거래소의 심사 기준이 한층 강화됐고, 일부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늦추거나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기술성과 함께 실적 측면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을 확보한 AI 기술 기업들이 상장에 나선 것이다.

AI 기업, 기술특례상장 재시동…아크릴·노타 등 예심 청구

아크릴은 자사 플랫폼 '조나단'에 이어 AI 기반 헬스케어 특화 플랫폼 '나디아'를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우즈베키스탄의 공공기관과 병원 등으로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아크릴은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1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억원을 기대했다.

노타는 AI 반도체 시스템의 경량화·최적화 기술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과 다양한 실증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교통국과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교통체계(ITS)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매출은 85억원이었으며, 올해는 약 1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헬스케어와 AI 반도체 등 특화 분야와 융합된 기술 기반 사업으로 해외 수주 중심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예심 청구가 통과되면 하반기 내 공모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최근 AI 뇌 영상 진단·기술 기업 뉴로핏도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을 위해 지난 2월 제출한 예비심사 청구 승인을 받았다. 뉴로핏은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효과,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를 출시한 바 있다.

뉴로핏은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 BBB 등급을 받으며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공모 등 본격적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도 최근에는 일반 상장 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재무 실적 등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평가도 중요하지만, 하반기 증시 상황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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