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한 소프트웨어(SW) 연구 결과물을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나왔다. 전공 대학생은 물론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다양한 사용자가 연구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 체험 공간이다.
ETRI는 이같은 '이프리티엑스(e-PreTX)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용자는 복잡한 설치나 절차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ETRI 개발 기술에 접근해 직접 실행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신의 업무 환경에 맞는 맞춤형 활용도 가능하다. 수요자는 연구진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기술 수준을 경험하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현재 △오픈 API △오픈 VDI △오픈 DATA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오픈 API 서비스는 국내 중소기업, 대학, 개인 개발자가 ETRI AI 기술을 직접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픈 API 서비스는 ETRI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운영해 40여종 AI API를 무료 제공한 '공공 인공지능 오픈 API 서비스 포털'에서 비롯됐다.
공공 인공지능 오픈 API 서비스 포털은 지난달 말까지 총 8257만건 이상 누적 사용 실적을 기록했다. 월평균 90만건, 하루 평균 3만건 이상 수치다. 활발한 활용을 통해 총 75건(약 69억원 규모) 기술이전도 성사됐다.
오픈 VDI 서비스는 중앙 서버에서 사용자가 원격에서 가상 데스크탑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이 필요한 SW 결과물을 온라인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와 얼굴정보인식 기술이 오픈 VDI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오픈 DATA 서비스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학습데이터의 공유 공간을 지원한다. 한국어 음성 감정 데이터셋을 포함해 약 65종 데이터셋이 공개됐다.
ETRI는 향후 e-PreTX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 최신 연구성과·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인환 ETRI 수도권연구본부장은 “온라인으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e-PreTX를 통해 ETRI 첨단 연구결과물을 빠르게 공개하고, 수요자와 소통하고자 한다”며 “e-PreTX 플랫폼이 R&D 기술 생태계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