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 명중' 사격 김정남, 장애인체전 MVP…"상상만 했던 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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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장애인체전 MVP 김정남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정남(47·BDH 파라스)이 6관왕에 오르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부산에서 지난 달 31일 개막해 5일 막을 내린 장애인체전에 세종 대표로 출전한 김정남은 메달 8개(금 6개, 은 2개)를 수확했다. 기자단 MVP 투표에서는 유효표 33표 중 18표를 받아, 4표의 육상 신현진(포항시청)을 제쳤다.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김정남은 스포츠등급 SH1 남자 공기권총 P1 단체전, 혼성 10m 권총 P5 개인과 단체, 혼성 25m 권총 P3 개인과 단체, 혼성 50m 권총 P4 단체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남자 공기권총 P1 개인과 혼성 50m 권총 P4 개인에서는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올해 대회 6관왕은 김정남과 사격 조정두, 단 두 명뿐이었다.

김정남은 다른 색의 메달도 2개를 추가해 금메달만 6개를 딴 조정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정남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개인전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단체전에서는 서로를 믿고 응원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꾸준히 노력해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동메달 목에 건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정남

동메달 목에 건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정남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정남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딴 후 기뻐하고 있다. 2024.9.3 photo@yna.co.kr

전문 댄서의 길을 걷기 위해 춤을 배우고 무술가를 꿈꾸며 극진 공수도에 흠뻑 빠지기도 했던 김정남은 2010년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 장애가 생겼다.

방황하던 김정남은 2013년 장애인 사격에 입문해 모든 열정을 총구에 쏟았다.

2017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정남은 2023년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혼성 20m 권총 P3 개인에서 은메달을 따더니,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같은 종목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리에서는 현지 적응 훈련 중에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도 눈물을 꾹 누르고 시상대에 올라 관계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김정남은 지난해 장애인체전 MVP 투표에서 8표를 받아, 수영 김윤지(17표)에게 MVP 트로피를 양보했다.

올해에는 과반의 득표로 첫 장애인체전 MVP 수상의 영예를 누리고,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5일 17시2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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