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신약 개발 전방위 지원…5년 내 생산역량 두 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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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신약 개발 전방위 지원…5년 내 생산역량 두 배로 확대"

“론자는 신약의 개발 가능성부터 성공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이엔 레버 론자 수석부사장(사진)은 지난 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극초기 신약 개발 단계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론자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글로벌 1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레버 부사장이 꼽은 론자의 최대 강점은 고객사의 연구개발(R&D) 지원이다. 그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신약 투여 환자군은 얼마나 되는지, 적응증을 늘릴 수 있을지 등을 함께 평가해 개발 지원에 주력한다”며 “후보물질 선정부터 임상 진입까지 전방위 지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론자는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한 신규 기술 도입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레버 부사장은 “론자는 CDMO업체 가운데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가장 먼저 도입해 고객사의 신약 개발을 도왔다”며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에 소개된 혁신 기술을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론자는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레버 부사장은 “미국 스위스 스페인 싱가포르 등에 생산시설을 갖췄다”며 “주요 고객사인 미국 업체들과 협력하기 위해 미국 동·서부 모든 지역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5년 내 생산 역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경쟁사를 묻는 질문에 “초기 개발 분야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생산 분야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주목할 만한 경쟁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 논의에도 불구하고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여전히 중요한 경쟁사”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오가노이드(인공 미니 장기)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대규모 생산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초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며 “흥미로운 전략이고,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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