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총회서 경기규칙 개정안 승인 예정…내년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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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9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내년부터 태권도 경기에서 한 번의 공격으로 최대 6점까지 얻을 수 있게 돼 더욱더 극적인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2026년 초부터 적용할 경기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23일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승인할 예정이다.
바뀌는 경기규칙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유효 점수 시스템 개선'이다.
현행 경기규칙에서는 주먹으로 몸통 공격 시 1점, 발로 몸통 공격 시 2점, 머리(얼굴) 공격 시 3점을 주고 회전 기술 발차기에는 2점을 더 부여한다.
이에 따라 몸통 회전 공격은 4점, 머리 회전 공격은 5점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새 경기규칙에서는 1, 2, 3점으로만 구성된 간소화한 득점 방식을 도입하면서 회전 발차기 등의 기술이 몸통이나 머리에 적중할 경우 기본 점수가 두 배로 계산된다.
몸통에 회전 킥을 가하면 4점, 머리에 회전 킥을 성공하면 6점이 되는 방식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이에 대해 "관객들이 점수 체계에 대해 다소 어려워해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22일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또한 한 번의 공격으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최대 5점에서 6점으로 늘어나면서 더 큰 점수 차도 뒤집기가 가능해져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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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준결승전에서 한국 박태준이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에게 회심의 발차기를 날리고 있다. 2024.8.8 hama@yna.co.kr
새 경기규칙에서 코치는 전자호구시스템(PSS)을 통한 머리 공격 득점에 대해 즉석비디오판독(IVR) 요청을 할 수 없게 된다.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판독 요청은 선수의 비틀거림, 강한 충격, 또는 머리 공격으로 인한 다운 등 명백한 징후가 있을 때 주심이 카운트를 시작한 경우 오직 주심만 할 수 있다.
코치는 감점, 기술적인 요소, 시간 지연 등의 경우에만 비디오판독 요청이 가능하다.
이는 경기 지연을 막는 한편, 머리에 발을 갖다 대기만 해도 득점이 되던 것을 일정 강도의 타격이 가해져야 점수가 인정되도록 바꾼 데 따른 것이다.
주먹 득점은 감지 글러브를 이용한 반자동 채점을 도입한다.
전자호구시스템으로 펀치의 기준 강도가 충족됐다고 인식될 경우 부심은 기술의 정확성과 유효성을 판단해 채점 장치에 수동으로 점수를 입력하게 된다.
감점 기준의 경우 넘어짐, 경계선 침범, 또는 비신사적 행위와 같이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행위에는 지금처럼 페널티가 적용된다.
단, 경기 규칙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잡기나 당기기처럼 일반적인 경기 중 행동은 엄격하게 제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남녀 각각 4개 체급(올림픽) 및 8개 체급(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대회에 더해 6개 체급 대회 운영방식을 추가할 계획이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07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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