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아이언헤드GC팀 주장 케빈 나(미국)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골프존오픈 출전을 돌연 취소했다.
15일 KPGA 관계자에 따르면 케빈 나는 이날 허리 부상을 이유로 골프존오픈 출전을 취소했다. 당초 케빈 나는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CC에서 열리는 골프존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케빈 나는 스폰서 초청이 아닌 김원섭 KPGA 회장의 추천으로 골프존오픈에 출전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나의 출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KPGA투어 안팎이 술렁였다. 그가 내년 LIV골프에서 함께할 새로운 멤버를 찾기 위해 KPGA투어 무대를 찾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케빈 나는 지난 2019년 6월 한국오픈 이후 6년 넘게 KPGA투어 대회에 나선 적이 없어 이번 국내 대회 출전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매 대회 2500만달러(약 347억원) 상금을 내건 LIV골프는 KPGA투어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로 통한다. 상금 1위 호아킨 니만(칠레)는 올해만 무려 2198만7762달러(약 305억원)을 벌었고, 매 대회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랭킹 포인트 53위에 그친 장유빈조차 152만8047달러(약 21억원)를 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유빈이 올해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리그에서 퇴출당하면서 아이언헤드GC팀은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케빈 나의 갑작스러운 출전 취소로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케빈 나는 이날 오전 협회에 출전 취소 의사를 밝혔다 전해진다. 협회 측에 공식적으로 밝힌 사유는 허리 부상이다. 다만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출전 명단에는 케빈 나의 이름이 여전히 올라가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