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적재적소에 현장 지원…현장은 프런트의 조언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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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초 1사 만루 LG 홍창기 희생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LG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5.10.31 dwise@yna.co.kr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인석 LG 스포츠 대표이사는 올해 1월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해 2년 전 챔피언의 영광을 또 한 번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올 시즌을 치르며 염경엽 감독은 "김인석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이 부진을 겪을 때도 선수단에 믿음을 보여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차명석 단장은 "염 감독님이 프런트와 자주 소통하고, 우리 의견에 귀 기울여주셨다"며 "감독님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움직인 코치진, 선수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화답했다.
서로에게 감사 인사를 한 프런트와 현장 책임자가 기분 좋게 분석한 우승 비결은 '프런트, 코치진, 선수의 삼위일체'였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KS에 직행한 LG는 프런트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약 3주 동안 KS 준비에 집중했다.
LG 선수들이 입을 모아 'KS 승리의 비결'로 꼽은 시속 160㎞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도 프런트와 현장이 함께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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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모창민 LG 트윈스 코치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사용한 특수 고무공을 소개하고 있다. 2025.10.27 cycle@yna.co.kr
LG 구단은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미국에서 구입해 보관하고 있던 '특수 고무공 400개'를 다시 꺼냈다.
특수 고무공은 일반 공인구보다 가벼워서 피칭 기계로도 시속 160㎞대 빠른 공을 뿌릴 수 있다.
모창민 타격코치는 "고무공을 타격할 때는 손에 무리가 가지 않아서 타자들이 마음 놓고 빠른 공을 칠 수 있다. 이 훈련이 타자들의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며 "프런트가 훈련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LG 타자들은 모두 "모창민 코치와 김재율 코치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훈련 기간을 재밌게 끌어 주셨다"며 "획기적인 훈련으로 실질적인 도움도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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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LG 박해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10.30 psykims@yna.co.kr
정규시즌 우승을 일군 것도, 현장과 프런트의 원활한 소통 덕이었다.
LG는 8월 7일 선두로 올라선 뒤,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10월 1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고비는 있었다.
하지만, 프런트가 적재적소에 지원했고, 현장은 후반기 대반격을 벌였다.
차 단장과 전력분석팀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염 감독에게 "우리 팀 전력층이 두꺼우니, 선수 활용 폭을 넓혀 달라. 눈앞의 1승보다 선수단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차 단장은 "염 감독님이 정말 흔쾌하게 '좋은 의견이다. 나도 시즌을 길게 보겠다'고 답하셨다. 실천도 했다"며 "우리 불펜진은 3연투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고, 구본혁 등 슈퍼 백업이 등장했다.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귀하게 여긴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LG 프런트는 시즌 전에는 불펜 부하를 우려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 김강률을 영입했고, 시즌 중 트레이드로 내야수 천성호를 영입해 전력층을 두껍게 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영입은 화룡점정이었다.
8월에 LG 유니폼을 입은 톨허스트는 정규시즌에 6승을 선물하고, KS 1차전과 5차전에서는 선발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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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톨허스트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7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25.10.26 dwise@yna.co.kr
행운도 따랐다.
LG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1을 남기고,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패해 정규시즌을 마친 LG는 2위 한화 이글스가 1일 SSG 랜더스, 3일 kt wiz를 연파하면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한화는 1일 인천 SSG전에서 5-2로 앞선 채 9회말 2사를 맞았지만, 마무리 김서현이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연속 투런포를 얻어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LG 선수단은 'SSG 이율예의 끝내기 홈런'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잠실구장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동시에 "꼭 KS에서 승리해, 팬들 앞에서 제대로 우승 세리머니를 하자"고 다짐했다.
LG는 오랜 노력과 약간의 행운으로 KS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2025 KBO리그 챔피언의 왕관을 썼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31일 21시4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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