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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여자축구 인천 현대제철 허정재 감독과 주장인 장창 선수가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출정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1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내 여자 실업축구 명문 인천 현대제철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초대 대회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2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 ACL 준결승전에서 멜버른시티(호주)에 0-1로 졌다.
현대제철은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기간을 거쳐 이번 시즌부터 정식으로 시작한 여자 ACL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클럽 챔피언십 시절인 2019년 3위, 지난해엔 준우승했던 현대제철은 2023년 W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3월 인천에서 열린 8강전에선 이란의 밤카툰을 1-0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안착했지만, 호주의 강호 멜버른은 넘지 못했다.
2023년까지 WK리그 통합 11연패를 일궜던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도 4위에 머문 가운데 ACL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다졌으나 이 역시 물거품이 됐다.
전반엔 두 팀이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현대제철의 일본 공격수 토리우미 유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9분엔 멜버른의 칼리 로스트바켄이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혔고, 전반 13분 페널티 아크 왼쪽 브라일리 헨리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발리슛은 현대제철 골키퍼 김민정이 쳐냈다.
현대제철은 전반 22분 윤혜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성미가 골대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토리우미와 김성미 대신 스즈키 하루히와 서지연을 투입한 현대제철은 공세를 강화했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6분 하루히의 헤더와 후반 37분 상대 패스 실수를 틈탄 하루히의 왼발 슛이 모두 왼쪽으로 빗나갔고, 후반 41분엔 페널티 아크 왼쪽 좋은 위치 프리킥 기회에서 이소희의 오른발 슛이 위쪽 그물을 스쳤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현대제철은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거의 흘렀을 때 통한의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멜버른의 17세 미드필더 셸비 맥마흔이 페널티 아크 뒤에서 때린 매서운 오른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꽂히며 승부를 가르는 결승포가 됐다.
현대제철의 주장 장창은 경기 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4강에서 탈락해 아쉽다.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을 극적으로 꺾은 멜버른은 중국의 우한 장다와 24일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우한은 준결승전에서 호찌민시티(베트남)를 2-0으로 제압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1일 23시1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