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공성전 '핵시움 부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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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ICT 위크인부산' 공동 행사로 열린 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 대회 모습지난해 'K-ICT 위크인부산' 공동 행사로 열린 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 대회 모습

선박,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이버침해(해킹)에 대응해 실시간 솔루션(해결책)을 도출하는 대회가 다음달 부산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산시, 경상남도는 7월 15~17일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핵시움(Hacksium) 부산 2025'를 개최한다.

'핵시움 부산'은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외부 해킹 공격 탐지와 방어 역량을 겨루는 보안 해커톤 대회다. 핵시움은 해크(Hack)에 라틴어 'sium(공간)'을 붙여 만든 명칭이다.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가 공동 주관한다.

대회는 온라인 예선(6월 28일)과 오프라인 본선(7월 15~17일)으로 진행된다. 예선은 서류 심사에 이어 웹, 프로그램 분석, 복구, 해독 등 보안 출제 문제를 해결하는 온라인 문답 테스트다.

본선은 운항 선박과 생산 공장을 가상으로 설정한 후 시뮬레이션으로 외부에서 해킹을 시도하고, 참가팀들이 상용 보안패치를 활용해 이에 대응하는 실전 라이브파이어(LiveFire) 방식이다.

본선 진출 30개팀은 사이버위기대응훈련(iCDX)과 유사한 환경에서 개인(팀) 역량과 주어진 패치시스템만으로 빠르게 보안 취약점을 찾고 조치해야 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경남TP는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운영시스템으로 본선을 진행해 문제 유출 및 부정 행위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본선 참가팀 페이지는 유저 식별 정보를 토대로 본선 참가팀원만 접속할 수 있다. 관리자 페이지는 IP기반 제어로 출제자와 관리자 외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

'2024 K-ICT 위크인부산' 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 대회 시상식'2024 K-ICT 위크인부산' 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 대회 시상식

대회 참가팀은 5월 30일~6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전국의 대학(원)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4명 1팀구성에서 반드시 2명 이상의 동남권 대학(원)생 또는 동남권 거주 학생을 포함해야 한다.

대상 1팀(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최우수상 1팀(부산광역시장상)에는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데프콘(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상 2팀(KISA 원장상)에는 각 300만원, 장려상 2팀(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상, 경남테크노파크원장상)에는 각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동남권 특화산업의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고 최적 대응 솔루션을 개발 적용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지난해 지역 정보보호 자생 역량 확보를 지원하는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시작했고,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는 동남권 지역사업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경남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대 융합대학원, 한국선급, 윈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목표는 동남권 특화 분야인 스마트오션,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과 정보보호산업의 융합이다. 산업기반 조성, 기업 발굴·육성, 전문인재 양성, 네트워크 활성화 4대 분야에서 지역 거점 앵커시설 운영,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등 17개 세부 과제를 발굴 추진한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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