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노조와 임금 협상 결렬에 “고성과자에 집중 투자”

1 month ago 6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사진=한컴 제공]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사진=한컴 제공]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노조와 임금 협상이 결렬된 후 고성과자에 집중 투자하는 '성과 중심 보상 체계'로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컴 노사는 사측과 임금인상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오다 임금 단체 협상이 최종 결렬,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최초 7.68%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후 8차례 협의를 거치면서 노조는 7.3%, 회사는 4.3% 수준으로 이견이 좁혀지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한컴 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률은 2021년부터 6~7%를 유지했지만, 올해 사측이 제시한 인상률은 2%에 그쳐 직원들의 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 했다”며 “2024년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2023년보다 85억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올린 것을 고려하면 사측의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컴은 “수년간 꾸준히 높은 연봉 인상률을 유지해왔다”며 “영업이익이 역성장하거나 부진했던 시기에도 직원들의 처우를 보전하기 위해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인상을 계속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에 제시된 인상률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경영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비용 구조 조정을 위한 불가피한 출발점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컴은 '성과 중심 보상 강화' 원칙을 바탕으로 논의에 적극 임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성과 중심 인사제도를 도입,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4.3% 임금 인상률과 함께 성과에 기반한 별도 인센티브 보상 방안을 병행 제시했다”며 “올해도 일률적 임금 인상보다는 회사의 성과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