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와 강화된 노동 규제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골프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단순한 현상 유지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코스 관리와 독자적 예약 플랫폼 구축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 4월 한 달간 전국 8개 지역협의회(경기 남부·동부·북부,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 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 같은 내용의 핵심 대응 전략을 7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코스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협회는 올봄 코스 관리의 핵심을 품질이 아닌 회복력에 뒀다. 기습 폭우 등 기후 리스크가 상수가 된 만큼, 적산온도(GDD)를 활용한 과학적 데이터 분석으로 잔디 생육을 예측하고 지난해 폭염 피해를 복원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새로운 노동 규제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에 대비해 하청 노조 교섭 시의 혼선 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한, 캐디 등 특수고용직의 근로자성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골프장 자체의 지휘·감독 체계를 정비하고 독립적인 운영 구조를 확립할 것을 각 골프장에 주문했다.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대 구조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원제 골프장을 옥죄는 재산세 중과세율과 개별소비세 폐지를 위해 대정부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협회비는 기존 내장객 기준에서 홀수 기준 정액제로 바꿔 경영 예측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 외부 예약 플랫폼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협회 차원의 자체 예약 플랫폼을 구축, 오는 11월 전국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동호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은 “현재 골프업계는 기후 위기와 엄격한 법적 규제라는 전례 없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지역 협의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혁신적인 관리 기법을 적극 공유하고 공동 대응해 업계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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