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833명 힘찬 스타트…자연 속 21㎞·10㎞·5㎞ 완주 도전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 "강촌의 화려한 미래 알리는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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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춘천연합마라톤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5.10.3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 춘천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북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춘천연합마라톤' 대회가 개천절인 3일 엘리시안 강촌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하늘을 달리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춘천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마이스테크(MICE TECH) 전문 기업인 더픽트가 주관했다.
춘천연합마라톤은 1980∼90년대 '젊은이들의 해방구', 'MT의 성지'로 불렸으나 침체의 늪에 빠진 강촌을 되살리기 위한 '강촌 살리기 운동'의 성격도 띠고 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참가자들의 경쾌한 발걸음 소리가 강촌의 화려한 미래를 알리는 멋진 행진곡이 된다면 MT 성지라는 옛 명성은 머잖아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뉴스는 이번 대회의 정신을 살려 대한민국 곳곳의 도시 재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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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춘천연합마라톤 개막식에 참가자들이 발걸음하고 있다. 2025.10.3 yangdoo@yna.co.kr
하프(21㎞), 10㎞, 5㎞ 등 세 가지 코스로 나뉜 이번 대회에는 4천833천명이 참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을 활용한 스트레칭 안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품 참가자들은 21㎞, 10㎞, 5㎞ 순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참가자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내달렸다.
전체 코스 가운데 80% 이상이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연 친화적인 코스인 데다 평탄하게 조성된 덕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자연의 가치를 한껏 만끽하며 레이스를 즐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챔피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도 참가자들과 함께 5㎞ 코스를 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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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춘천연합마라톤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0.3 yangdoo@yna.co.kr
한편 이번 대회는 친환경(ESG) 운영과 첨단 ICT 안전 시스템, 주민 주도 도시재생 모델을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반환점과 전체 급수대에 다회용 컵 1만2천개를 전면 도입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폐기물인 종이컵을 순환 가능한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고, 회수·세척·재배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또 무인 드론 기반 실시간 데이터 수집, 고정밀 3D 지형 스캔, AI 군중 분산 알고리즘을 통한 코스 전 구간 모니터링으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쇠퇴한 강촌을 되살리자는 대회 취지에 공감한 마을 주민들은 환영 안내판을 들고 참가자들을 맞았다.
conany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03일 09시1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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