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남자 문현빈, 벼락같은 3점포…KS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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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승부처마다 보여줬던 기적의 장면들…PO 4차전서 재연

이미지 확대 문현빈 '홈런에 날아갈 듯'

문현빈 '홈런에 날아갈 듯'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한화 문현빈이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10.22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팬들은 외야수 문현빈(21)을 사랑한다.

문현빈은 남다른 선수다. 매 순간 악착같은 모습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쉽게 잃지 않는다.

악바리 문현빈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4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1-5로 뒤진 8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4-6으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우월 3점 홈런을 폭발하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5월 9일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선 4-4로 맞선 9회초 2사에서 우중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마침 한화는 해당 경기 승리로 26년 만에 10연승을 이뤘다.

5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선 박시영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7월 10일 KIA 타이거즈에선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우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문현빈은 포기를 모르는 한화의 아이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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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3점 홈런’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4차전. 5회 초 2사 2,3루 때 한화 문현빈이 3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5.10.22 mon@yna.co.kr

그는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을 향한 분수령에서 다시 한번 일을 저질렀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1-0으로 앞선 5회초 공격에서 벼락같은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는 최재훈의 우전 안타와 상대 선발 원태인의 야수 선택, 손아섭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2루 땅볼을 쳐 2사 2, 3루가 됐다.

대량 득점 기회가 그대로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속 타자는 문현빈. 그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문현빈은 원태인을 상대로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폭발했다.

타구를 확인한 문현빈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고, 한화의 원정 관중들은 모두가 얼싸안으며 문현빈을 연호했다.

한화는 문현빈의 홈런을 앞세워 6회초 현재 4-0으로 앞섰다.

PO 전적 2승 1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19년 만에 KS에 진출한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20시3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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