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딛고 프로야구 투수 배출한 영월상동고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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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몬티대한중석, 3년째 장학금 지원…지역 인재 양성 협력 모델

(영월=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기자 = 폐교 위기를 딛고 국내 최초의 공립 야구 특성화고로 재탄생한 강원 영월 상동고 야구부에 알몬티대한중석이 3년째 장학금을 전달하며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지 확대 상동고 야구부에 장학금 전달하는 대한중석알몬티

상동고 야구부에 장학금 전달하는 대한중석알몬티

[대한중석알몬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알몬티대한중석은 최근 영월군청에서 상동고등학교 야구부에 장학금 1천200만원을 전달했다.

상동고 야구부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알몬티대한중석의 상동고 야구부 장학금 지원은 2023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영월 상동은 1990년대 텅스텐 광산이 문을 닫으며 쇠퇴의 길을 걸었다.

상동고 역시 2023년 3월까지 3학년 3명이 전부였다. 상동고는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등학교로 전환을 추진, 그해 6월 야구단을 창단했다.

15명으로 시작한 야구부는 작년 26명까지 늘었고, 올해에는 정원 40명을 채웠다.

전국에서 전학을 희망하는 대기 인원이 줄을 이을 정도였다.

지역 기업의 든든한 장학금 지원과 더불어 강원도교육청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16억원을 들여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편의시설을 작년에 마련했고, 올해는 같은 금액을 들여 인조 잔디 야구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영월 상동고 야구부 임종훈 투수

영월 상동고 야구부 임종훈 투수

[상동고 야구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상동고는 출범 2년 만에 전국 대회 16강에 진출했고, 지난 9월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상동고 3학년 임종훈 선수가 7순위(전체 67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투수에 지명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승용 상동고 교장은 21일 "전국의 유망한 야구 인재들을 유치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러한 눈부신 성과를 일궈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지역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업의 장학금 후원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의 미래 인재를 함께 키워가는 '진정한 동행'의 상징"이라며 "이는 학교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상생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알몬티대한중석 관계자는 "상동고 야구부의 도전과 성장 스토리는 폐광한 상동광산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우리의 사명과도 닮아있다"며 "스포츠를 통한 인재 양성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인 만큼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1일 15시1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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