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 2.0으로 일컫어지는 플랫폼의 시대를 지나, 생성형 AI 시대 창작물의 공유는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AI의 학습 행위가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법적 대형 AI플랫폼이 창작물을 저장하고 수정하며, AI는 이를 대량 학습에 무단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관련법이나 규제는 미비하여 창작자들의 저작권은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금요일, 한국 독립 대행사 파울러스(Paulus)는 김경신 대표와 김홍탁 COO가 2025 칸라이언즈의 마지막 세미나의 연사로 올라 AI 시대에 크리에이터를 지키는 솔루션 아크웍스(Ark Works)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사로 나선 김경신 대표는 'AI시대, 크리에이터의 크레딧을 보호하는 솔루션'을 내걸고 아크웍스를 소개했다.
창작자는 아크웍스를 통해 영상이나 이미지 파일을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기 전에 시스템에 업로드하고, 함께 작업했던 창작자들의 이름과 역할을 등록하면 된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파일의 '메타데이터'상에 '창작자의 이름과 권리'가 C2PA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명시되는 간단하고도 직관적인 솔루션이다.
또한 이 솔루션은 등록된 파일 내에 'AI 학습 금지'에 대한 명확한 권리 조건을 포함시킨다. 이를 통해 생성형AI가 공개된 영상이나 이미지의 학습을 위해 파일의 메타데이터에 접근할 때 마다, AI가 인지 가능한 코딩형태로 'AI 학습 금지' 및 '창작자의 권리'를 인지하게끔 하여 무단 도용을 막는 것이다.
이에 더해, 창작자들의 크레딧은 블록체인상에 영구적이고 위조 불가능한 형태로 기록된다. 이렇게 하나의 창작물을 블록체인상 컨트렉트로, 창작자들의 크레딧(역할)을 개별 토큰으로 발행하여, 이후 글로벌 창작자 커뮤니티로 발돋움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 유저들은 크레딧 토큰을 기반으로 생태계 형성과 기여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될 예정이다.
김홍탁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eif Creative Officer, 이후 CCO)는 AI시대 창작 생태계가 당면한 문제점에 대해 “수년간 공들여 만든 작품이 단 몇 초 만에 복제되는 실정이다. AI는 크리에이터의 동의 없이 창작물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인류의 진보는 창작의 역사와, 그리고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지켜온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AI의 학습과 복제로부터 창작물들을 지켜줄 솔루션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탁 CCO는 “'누가 만들었나'를 지켜주는 오너십이 사라지면, 콘텐츠의 가치도 사라진다. 종국에는 크리에이터도, 커리어도, 책임감도 사라질 것”이라며 창작자의 오너십을 지키기 위한 솔루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경신 대표는 “아크웍스는 AI와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다. AI에 맞서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AI 시대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기술이다. 지속적으로 진화해가는 AI의 유용성은 잘 활용하면서도, 동시에 창작자들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생성형 AI시대의 창작은 우리에게 너무도 쉽게 결과물을 가져다주기에, 그것은 오히려 어려움과 고통을 통해 가치 있게 여겨지는 창작 법칙에 반할지 모른다.”며, “아크웍스 솔루션을 개발 운영하는 회사 리비월드(Re-Be World)를 통해, 추후 현재의 솔루션을 글로벌 창작자 커뮤니티로 솔루션을 확대해가는 것이 비전”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72회를 맞은 2025 칸라이언즈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