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려면 시장의 상황도 면밀히 파헤쳐야 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5년 6월 2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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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 2025년 2분기 실적 공개
2025년 6월 12일(미국 현지 기준), 어도비는 2025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총매출은 58억 7000만 달러(약 8조 36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이전 분기에 기록한 57억 1400만 달러(약 7조 8230억 원)와 비교해도 상승한 수치다. 매출 대부분은 창의생산도구 모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를 서비스하는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서 발생했다.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매출은 43억 5000만 달러(약 5조 9547억 원)로 이전 분기 42억 3000만 달러(약 5조 7913억 원) 대비 상회했다.
어도비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어도비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사용자 증가에 주목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생성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지, 영상, 오디오, 그래픽 제작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구독 서비스 사용자가 분기마다 30%씩 증가 추세라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모든 서비스 플랫폼에 인공지능 역량을 확대,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생산, 데이터 관리, 콘텐츠 전달ㆍ분석 등 작업 흐름(워크플로우)의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서비스 구독자 증가세에 주목했다 / 출처=어도비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는 “어도비의 인공지능 혁신은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개인과 기업이 높은 수준의 창의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 전문가, 일반 소비자, 크리에이티브 및 마케팅 전문가를 위한 혁신적인 전략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어도비는 2025년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라클 – 2025년 2분기 실적 공개
2025년 6월 11일, 오라클은 2025년 2분기(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총매출 159억 달러(약 21조 7432억 원)로 예상치인 155억 8000만 달러(약 21조 3056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라이선스 지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수익은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와 인프라형 서비스(IaaS)를 모두 합쳐 67억 달러(9조 1622억 원)를 기록했다. 라이선스 지원 수익은 50억 달러(약 6조 8375억 원)다.
오라클이 2025년 2분기(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오라클
오라클은 회계연도 2026년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봤다. 예상 총매출은 670억 달러(약 91조 6225억 원)로 전년도 대비 16% 성장한 수치다. 클라우드 매출 40% 이상,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70%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오라클은 회계연도 2026년에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투자에 250억 달러(약 34조 1875억 원) 이상 지출할 예정이다.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오라클 회장은 “오라클은 최고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될 것이다. 앞으로 모든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시장 점유율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으로 ‘성장 중’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대규모 시설을 갖춘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비중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아마존 웹 서비스(AWS),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등이 대표적인 하이퍼스케일러다.
하이퍼스케일러의 2025년 초반 실적은 양호하다. 2025년 4월 30일(미국 현지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2025년 1분기 총매출은 701억 달러(약 95조 8617억 원)로 시장이 예상한 685억 3000만 달러(약 93조 6463억 원)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424억 달러(약 57조 9650억 원)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2025년 2분기 실적을 737억 7000만 달러(약 100조 8509억 원)로 예상했다. 5% 상승한 수치인데, 클라우드 매출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4월 24일 발표한 구글의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자. 총매출 902억 3400만 달러(약 123조 3769억 원)로 시장의 기대치인 893억 2000만 달러(약 122조 1272억 원)를 상회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22억 6000만 달러(16조 7631억 원)로 이전 분기 95억 7400만 달러(약 13조 905억 원) 대비 상승했다.
아마존의 2025년 1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2025년 5월 1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총매출 1557억 달러(약 212조 8886억 원)로 시장 예상치 1552억 9000만 달러(약 212조 3280억 원)를 상회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이 293억 달러(약 40조 618억 원)로 이전 분기 대비 17%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당분간 성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 출처=엔비디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우드제로(Cloudzero)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구독 시장은 2025년 9127억 7000만 달러(약 1248조 21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공용 클라우드 시장이 7230억 달러(약 988조 7025억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프라형 서비스(IaaS), 플랫폼형 서비스(PaaS),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데이터형 서비스(DaaS)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2024년 하반기 이후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며 사용자 구속력이 더 강화됐다.
따라서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외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인 데다, 인공지능 기술을 쓰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스러운 개인과 기업이 자연스레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의한 변동성은 투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시설을 공습하며 전 세계 투자시장을 움츠러들게 했다.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정도 변수다. 기업의 성장세 못지않게 국제 정세에 집중하며 조심스레 투자에 임해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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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