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바란다…새정부, 새도약을](7·끝) 지역 R&D 생태계 키워 미래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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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을 결합한 첨단산업 생태계 없이는 지역균형 발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산업육성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산업구조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가지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국 17개 시·도별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재생에너지,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핵심 축으로 삼아 각 지역 인프라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디지털 대전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그리고 지역의 고유한 역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담겼다.
이제 이들 공약을 국정과제로 삼아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통해 지역 R&D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지역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하다는 주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서 IT 개발자들과 'K-혁신' 브라운백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서 IT 개발자들과 'K-혁신' 브라운백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인천, 첨단산업 메가클러스터와 글로벌 허브 도약

공약에 따라 경기도는 반도체와 첨단기술 중심의 남부 메가클러스터 조성, 테크노밸리 특화발전, 북부 국가주도 산업 및 사회간접자본(SOC) 대개발, 동부 경제기반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송도·영종도를 바이오 중심지로 육성하고, 공항·항만·배후도시 연계 글로벌 물류 허브 구축, 노후산단 스마트그린산단 전환, 영종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 등 K-경제 관문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충청·대전, 첨단산업벨트와 과학수도 도약

대전은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 인재양성 인프라,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연구환경 복원 등 과학수도로 도약한다. 충청권은 대덕연구특구 AI·우주산업, 세종 스마트시티·디지털 행정 허브, 충북 K-바이오 스퀘어, 이차전지·반도체 산업 초격차, 충남 디스플레이 산업, 논산·계룡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 등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한다

강원·제주, 미래산업과 탄소중립 선도

강원도는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 반도체·소재·부품 산업 등 7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내세웠다. 제주도는 해상풍력·태양광 기반 청정 전력망, 전기차 100%·탄소제로 주택, 햇빛·바람 연금 등 자원순환형 탄소중립 섬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달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산 해양수도를 위한 공약에 서명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달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산 해양수도를 위한 공약에 서명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 미래차·첨단제조·우주항공·방산 집적지 육성

울산은 글로벌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 중심지로 미래차 전환, 석유화학 고부가가치화, 조선 자율운항·친환경 선박기술, 부유식 해상풍력 등 첨단산업 전환이 핵심이다. 경남은 AI기반 첨단스마트공장, 글로벌 방산 집적지,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부산은 해양수산부 등 공공기관 이전, 해운·물류 대기업 유치, e-스포츠 중심지 육성, 트라이포트 배후단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집적지 조성 등을 내세웠다.

대구·경북, 이차전지·미래차·바이오·로봇·수소산업 집중

대구·경북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기술, 이차전지 규제 합리화, 자동차부품업체 친환경차 전환,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AI로봇·딥테크 유니콘, 수소·철강·신소재 특화지구, 섬유산업 고부가가치화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에 집중한다.

호남, 재생에너지·AI·금융·미래 모빌리티 혁신

호남권은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조성, RE100 산업단지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로 주요 산업단지 연결 등 에너지 중심지로 변신을 꾀한다. 광주는 AI·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 전주는 제3금융 중심지, 여수·광양은 친환경·고부가산업 전환, 새만금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업 유치, 목포는 해상풍력 및 전기선박 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지역 기업 관계자는 “각 지역 강점을 살린 산업 클러스터와 미래형 인프라 구축, 스마트 제조,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국가 경쟁력과 지역 경제 활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실제 국정과제로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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