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대회 홈 21경기 무패…프랑크 감독, UCL 데뷔전서 승전가
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 팀 UCL 본선 첫승…벤피카에 3-2 역전승
'부상·퇴장 악재' R.마드리드, 음바페 PK 2골로 마르세유 2-1 제압
이미지 확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손흥민(LA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 무대에서 행운의 승리를 낚았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비야레알(스페인)에 1-0으로 이겼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온 비야레알 골키퍼 루이스 주니오르의 자책골로 승부가 갈렸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는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의 UCL 복귀전이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UCL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토트넘은 2024-2025시즌에도 EPL에서 17위에 그쳤다. 하지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UCL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아울러 이번 경기는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UCL 데뷔전이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AP=연합뉴스]
이번 시즌 EPL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UCL도 승리로 시작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UEFA 대회 홈경기 21경기 무패 행진(17승 4무)도 벌였다.
최전방에 히샤를리송을, 좌우에 사비 시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를 세워 공격진을 꾸린 토트넘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나서 4분 뒤 리드를 잡았다.
루카스 베리발이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까지 공을 몬 뒤 문전으로 쇄도하는 히샤를리송을 향해 크로스를 올랐다.
이때 비야레알 골키퍼 주니오르가 먼저 공을 잡으려다 놓친 게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이미지 확대
[AFP=연합뉴스]
토트넘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발판을 마련했으나 전반 31분 파페 마타르 사르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좀처럼 추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2분 비야레알 니콜라 페페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에도 비야레알의 공세에 시달렸으나 후반 10분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빼앗긴 뒤 이어진 상대 공격에서 페페의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위기를 넘기면서 결국 승리를 지켰다.
UEFA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공 정유율에서 58%-42%로 앞섰으나 슈팅 수에서는 9-11로 밀렸다.
유효슈팅은 토트넘이 1개를 기록했고, 비야레알은 하나도 없었다.
이미지 확대
[EPA=연합뉴스]
카라바흐 FK는 적진에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를 꺾고 아제르바이잔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카라바흐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벤피카와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카라바흐는 UCL 본선 조별리그나 리그 페이즈에서 승리한 최초의 아제르바이잔 클럽이 됐다. 카라바흐의 이전까지 성적은 2무 4패였다.
카라바흐는 전반 6분 엔소 바레네체아, 16분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에게 잇달아 실점해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0분 레안드루 안드라데의 만회 골로 카라바흐 주연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카라바흐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3분 만에 카밀로 두란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교체 투입된 올렉시 카슈추크가 후반 41분 역전 결승 골을 터트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미지 확대
[EPA=연합뉴스]
UCL 최다 우승팀(15회)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부상과 퇴장 악재를 딛고 승전가를 부르며 정상 탈환의 시동을 걸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1로 눌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다니 카르바할과 교체되고, 1-1로 맞서있던 후반 27분에는 카르바할이 상대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와 신경전을 벌이다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는 바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변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어 힘겹게 역전승했다.
전반 22분 티모시 웨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음바페가 전반 28분 호드리구가 얻은 페널티킥을 차넣어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이어 후반 36분에는 상대 수비수 파쿤도 메디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다시 마무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미지 확대
[EPA=연합뉴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는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두샨 블라호비치의 만회 골에 이어 2분 뒤 블라호비치의 크로스를 로이드 켈리가 헤딩으로 꽂아 '승리 같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아스널(잉글랜드)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드의 후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17일 08시3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