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왓챠 이어 카카오까지…다음, 1분짜리 '숏드라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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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1 14:36 수정2025.05.21 14:37

크래프톤·왓챠 이어 카카오까지…다음, 1분짜리 ‘숏드라마’ 제작

카카오의 콘텐츠CIC가 포털 다음에서 오리지널 숏드라마 콘텐츠 ‘숏드’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다음 숏폼 서비스를 ‘루프’로 리브랜딩한 데 이어 자체 숏드라마로 다음 포털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신작을 공개하고 전 회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각 작품은 1~2분 내외의 30~60회차로 구성된다. 전 회차를 동시에 공개해 정주행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다른 숏드라마 서비스가 5회 가량을 무료 공개하고 이후엔 회당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첫 번째 숏드 작품은 웹툰 원작인 '귀신도 세탁이 되나요?'다.

보통 숏폼 드라마는 스토리라인이 간결하고 캐릭터 설정도 명확하다. 기존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가 20억원인 데 비해 숏폼 드라마는 50부작 기준 1억~1억5000만원에 만든다고 알려져있다. 크래프톤의 투자를 받은 스푼랩스가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이미 운영 중이다. 왓챠도 숏폼 드라마 전문 플랫폼 ‘숏챠’를 출시했다.

크래프톤·왓챠 이어 카카오까지…다음, 1분짜리 ‘숏드라마’ 제작

중국에선 이미 숏폼 드라마 시장이 크다. 2023년 기준 시장 규모만 373억9000만위안(약 7조원)이다. 성장세도 빠르다. 숏폼 드라마의 글로벌 인앱 판매 수익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로 반년 만에 280% 급증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는 민간 제작사와 손잡고 572억원을 투자해 숏폼 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구축하고 있다.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다음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3.07% 수준이다. 네이버(60.34%), 구글(31.66%)에 크게 뒤처졌다. 카카오는 지난 1월 로고 교체를 포함한 다음 앱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큐레이션 챗봇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인 2차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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