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4.4조원·영업익 5674억원…전년 대비 각각 0.5%↓·13.8%↑
과징금 등 잠재 비용은 미확정⋯"5월 중순 이후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 협의"
2400만명 대상 유심 무상 교체 추진…이탈 고객 증가에 신뢰 회복 총력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재무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은 당분간 기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67f8139988f33b.jpg)
정희준 주주가치혁신담당은 12일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사고로 재무 실적에 일부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고객 보호를 위한 리소스를 적시에 적극 투입해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 부담은 향후 상황에 따라 변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심(USIM) 무상 교체는 2400만명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물량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해 진행하고 있다"며 "번호이동·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등에 따른 재무적 영향은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징금 등 잠재 비용도 고려할 수 있으나,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며 "정확한 규모는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 이탈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해킹 사고 초기 유심 교체와 보호서비스 수요가 급증해 혼선이 있었고, 실제 타사로 번호이동한 고객도 평소보다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은 회사의 핵심 자산이자 중장기 수익의 근간이므로 신뢰 확보와 유지를 위한 일정 비용 소요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신규 가입자 모집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윤 본부장은 "유심 재설정과 eSIM 교체 간소화 등으로 대응 체계도 강화됐다"며 "5월 중순 이후 유심 공급이 안정되면 정부 부처와 모집 재개 시점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주환원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CFO는 "해킹 사고로 인해 일정 수준의 재무적 영향은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안정적 배당 유지라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으며, 배당 기준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
SK텔레콤 해킹 사태의 영향은 올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당기순이익 36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0.1% 줄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