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국내 바이오기업 앱클론과 손잡고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
종근당은 앱클론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이중 항체 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 9일 앱클론의 신주(보통주) 140만 주를 12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 종근당이 외부 기업에 100억원대 단독 투자를 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종근당은 앱클론 지분 7.3%를 확보해 이종서 앱클론 대표 및 특수관계인(지분율 13.1%)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이 대표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종근당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앱클론의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앱클론이 난소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는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2 표적 CAR-T 후보물질 AT501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 CAR-T,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한 CD30 표적 CAR-T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앱클론이 보유한 면역세포 활성화 관련 특정 단백질(4-1BB) 표적 항암제도 마찬가지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앱클론이 가진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과 항체 개발 기술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