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원컵 "부동산 투자 장벽 낮추는 조각투자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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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원컵은 부동산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원컵 프로’를 개발·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차 한 잔의 가격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지녔다. 복잡한 부동산 관련 법과 거래 절차, 부족한 자금, 투자 정보 부재 등의 진입장벽으로 주저하는 투자자를 기술로 돕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소정 원컵 대표를 만나 자세한 서비스 소개를 들었다.

최소정 원컵 대표 / 출처=IT동아최소정 원컵 대표 / 출처=IT동아

부동산 투자에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거래금액 단위가 워낙 크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판매하는 사람도 자산 유동화를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써야 한다.

최소정 대표는 “부동산을 직접 사고판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듯, 거래를 위해 공부해야 할 관련 법과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가격 책정 과정과 결과도 불투명해 적정 가격을 파악하기도 어렵다”며 “원컵은 많은 사람이 부동산 시장에 손쉽게 진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도록 비대칭 정보를 해소하고, 복잡한 절차는 간소화하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원컵 프로 론칭으로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컵 프로 서비스 이미지 / 출처=원컵원컵 프로 서비스 이미지 / 출처=원컵

그는 이어 “원컵 프로는 부동산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자동 가치평가 모형(AVM, Automated Valuation Model)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AVM은 캠코와 금융위원회 등 공공데이터와 부동산원 통계데이터, 학군정보와 범죄율 크롤링을 바탕으로 수집한 미시 경제지표, 언론사에서 추출한 거시 경제지표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로 구축됐다”며 “AI가 해당 AVM을 기반으로 부동산의 적정 가격을 산출, 이용자에 맞춤화한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원컵프로의 RWA(Real World Asset) 토큰증권(STO)은 출시 준비중이고, AVM 자산가치평가 부분은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해외 선진 금융시장을 타깃으로 RWA 서비스를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컵 프로 자동 가치평가 모형으로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부동산 가치를 산정한 모습 / 출처=원컵원컵 프로 자동 가치평가 모형으로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부동산 가치를 산정한 모습 / 출처=원컵

원컵은 싱가포르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소정 대표는 “싱가포르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 중이며, 애플리케이션과 웹 사이트 론칭 및 법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STO 기반 부동산 투자 구조에 대한 기술 검증(PoC) 단계에 있다”며 “유럽에서는 라이선스 관련 민관 협력을 비롯해 현지 핀테크 기업들과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동산 실물자산 기반의 디지털 토큰 발행 구조를 설계 중이다. 싱가포르와 유럽은 STO 관련 규제가 친화적이고 디지털 자산 수용성도 우리나라보다 높기 때문에 중장기 전략적 거점으로 설정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컵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및 구글 연례 컨퍼런스 등에 참가해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소정 대표는 “중기부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 부스에 선정돼 CES 2025 글로벌 현장에서 원컵의 RWA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과 AI 평가모델을 공개했다. 당시 글로벌 바이어 및 투자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유럽·미국 디지털 자산 펀드와의 후속 협력을 논의하는 등 진전이 있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자산 플랫폼에 AI를 접목한 기술력에 많은 국가와 기업 관계자가 관심을 보였다”며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블록체인과 AI 융합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한다. 지난 4월에는 KT의 지원으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5(Google Cloud Next 25)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 당시 KT 글로벌 피칭데이 및 구글 AI 관련 컨퍼런스,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KT가 원컵의 기술력을 인정해 준 덕분에 판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입주 공간을 지원해 주고 있다.

국내 기반 다지며 해외 시장 공략 나서는 원컵

원컵은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R&D 사업 선정을 비롯해 최근에는 경기도형 팁스 WINGS(경기도 민간투자연계 기술창업기업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최소정 대표는 “다양한 기관이 기술력을 인정해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수익 창출 방안은 크게 자체 플랫폼 기반의 수익과 B2B API/모델 라이선스 사업, 두 축으로 나뉜다”며 “자체 플랫폼 기반 수익은 투자 설계·자산 추천·리스크 평가에 AI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 투자 수수료 및 운용 수익을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B2B API/모델 라이선스 사업은 금융기관이나 자산운용사 대상으로 모델 API를 제공하고 연간 사용료에 기반한 계약을 진행한 MOU/LOI 사례가 있다. 구체적으로, 원컵 AI 모델을 비주택형 담보 대출 사전심사에 도입해 수작업 평가 대비 시간 60% 단축, 리스크 스코어 정확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정 원컵 대표 / 출처=IT동아최소정 원컵 대표 / 출처=IT동아

그는 이어 “해외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는 동시에 법제화 이후를 대비해 국내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라며 “원컵 프로 플랫폼 내 사용자 확대 및 리스크 평가 고도화, 법제화 대응 및 투자자 보호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멀티모달 기반의 학습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AI 모델 정밀도를 높일 것이다. 해외 진출의 경우,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RWA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EU 라이선스도 취득할 것이다. 지난달 Pre-A 투자도 클로징 완료했으며, 시리즈A 대비 해외투자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 대중화를 위해 전진하는 원컵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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