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 공정성 강화와 오심 인정·공개 등 개선 요구
(안양=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 승격한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공정하지 못한 심각한 심판 판정으로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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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김인유]
최 시장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 내 FC안양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FC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프로축구단으로서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는 선수들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를 요구했다.
FC안양은 이런 주장이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밝힌다면서 FC안양의 최근 5경기 중 문제 장면이 있는 영상을 상영했다.
해당 경기는 6라운드 전북전(0대1 패), 8라운드 포항전(2대1 패), 12라운드 서울전(1대1 무승부), 14라운드 전북전(2대0 패)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대구전(1대2 패)이다.
FC안양은 이 가운데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31분 50초 포항 신광훈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FC안양 모따를 잡아당기고 밀어 모따 선수가 넘어진 것에 대해 주심이 파울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을 오심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같은 경기 88분 13초 포항의 황인재 선수가 FC안양 김운 선수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어 넘어뜨린 것에 대해 파울 선언을 하지 않은 것도 오심 판정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현재 K리그1 14라운드까지의 경기 결과를 분석해보면 86경기 중 64경기(74.4%)가 1골로 승부가 결정나고 있다"면서 "이처럼 치열한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판정은 심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의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거나 K리그의 신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은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작이자 모든 구단과 팬이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공통 과제"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0일 14시5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