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에 승부 건 메타, 중국계 인재 대거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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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초지능형 인공지능(AI) 개발을 본격화하며 중국계 AI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메타의 AI 연구 성과가 장기적으로 중국 기술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출신 연구원 자오성자를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의 수석과학자로 영입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SNS 스레드에 “자오성자는 나를 포함해 알렉산드르 왕 등과 직접 협력하며 우리 신설 연구소의 연구 아젠다와 과학적 방향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L은 메타가 인간을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최근 설립한 연구소다.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인 스케일AI 최고경영자였던 알렉산드르 왕이 메타 최고 AI 책임자로서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자오성자는 챗GPT를 공동 개발하고 오픈AI의 AI 모델 GPT-4와 미니, GPT-4.1, o3 구축에 기여한 정통 AI 엔지니어다.

MSL은 이달 초 중국 명문대 출신 AI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새로 채용된 11명 중 7명이 중국 출신으로 칭화대, 베이징대, 저장대 등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연구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

주요 인재로는 칭화대 출신으로 GPT-4o 이미지 생성 기술을 공동 개발한 창후이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으로 오픈AI에서 멀티모달 연구를 담당한 린지, 구글 딥마인드에서 제미나이 모델 개발에 참여한 쑨페이 등이 포함됐다. 저장대 출신으로 유튜브 쇼츠 공동 창립을 주도하고 GPT-4o 음성 모드 개발을 총괄한 비수차오도 합류했다.

저커버그는 “우리 팀은 초지능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자원과 장기적 비전을 갖춘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됐다”며 “앞으로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알렉산드르 왕은 연구 경력이 없는 이례적인 인물로 AI 연구소를 이끄는 리더가 됐다”면서도 “AI 모델 개발자로 명성이 높은 자오성자가 합류하며 리더십 체계를 보완했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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