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1조50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사업에 네이버와 카카오, NHN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1차 추가경정예산 1조4600억원으로 GPU 총 1만3000개를 구매하고 이를 연내 국내 산학연에 제공해 AI 개발과 활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디비아 GPU 제품 H200 3056개를 확보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서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중 정부는 2296개를 산학연 지원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엔비디아 B200 7656개, 카카오도 같은 제품 2424개를 확보·구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사업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보유해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NHN클라우드는 대형 국가 AI 인프라 사업인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정으로 정부는 올해 안에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 산학연 및 스타트업에 본격적인 AI 컴퓨팅 자원 공급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