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얇고 가벼운데 단단하다"...갤럭시Z 폴드7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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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입력 2025.07.09 23:00

언팩 하루 전 체험존에서 만난 갤럭시Z 폴드7·플립7
폴드7, 힌지·디스플레이 등 교체해 가볍지만 단단해
멀티모달AI로 게임 끄지 않고 유튜브 꿀팁 바로 재생
플립7도 접은 채로 AI와 질의응답…고화질 셀피 OK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네이비야드 269번 스튜디오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플립7' 체험 공간. 미 해군의 군함을 짓던 조선소에 공개를 앞둔 갤럭시Z7 시리즈 수백대가 전시돼있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이 열리는 메인 행사장 듀갈 그린하우스 건너편 269번 스튜디오에 대규모 체험존을 열고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을 맞을 채비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을 먼저 만나봤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

얇지만 강한 첫 인상

갤럭시Z 폴드7의 첫 인상은 '단단한 가벼움'이다.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밖에 되지 않는 얇은 두께지만 내구성은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7 개발 단계부터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은 내구성이 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흔들림이나 유격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힌지 부분의 사용감이 특히 단단했다.

새롭게 적용된 아머 플렉스 힌지로 화면 접힘의 정도가 완화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기존 폴드 스마트폰은 오래 쓰면 쓸수록 화면을 펼쳤을 때 세로 선이 생기는데, 새 힌지는 이 점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체험존 곳곳에 두께를 측정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2020년 출시된 첫 번째 갤럭시 폴드 제품부터 역대 폴드 시리즈가 얼마나 얇고 가벼워졌는지 비교 전시했다.

다만 얇은 두께가 편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측면 두께가 4.2㎜에 불과해 화면을 펼칠 때 손끝이 미끄러지거나, 후면 카메라 두께 탓에 바닥에 눕혔을 때 덜컹거리는 느낌은 다소 아쉬웠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마련된 갤럭시 언팩 체험존 입구. [사진=박지은 기자]

8인치 대화면으로 즐기는 멀티모달 AI

8인치 대화면으로 즐기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능들도 유용했다. 멀티모달 AI란 텍스트뿐 아니라 음향, 이미지 등을 여러 유형의 정보를 AI가 인식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먼저 갤럭시Z 폴드7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제미나이'를 활성화하면, 촬영하고 있는 장면에 대해 제미나이와 대화하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가 '서클 투 서치'도 실행할 수 있다. 게임을 끄거나, 화면 아래로 숨기지 않고 그대로 서클 투 서치를 통해 '게임 팁'을 요구할 수 있었다. 이동 경로, 캐릭터 성장 과정, 캐스트 달성 방법이 복잡한 게임을 할 때 곧장 서클 투 서치로 '꿀팁'을 찾을 수 있는 점이 꽤 유용했다.

특히 AI가 자동으로 게임 화면을 분석해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고, 해당 내용이 나오는 장면을 곧장 재생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화면에 두 개의 사진, 그림을 띄워놓고 원본을 보며 편집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AI로 이미지를 보정할 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Z 폴드7은 '갤럭시S25 울트라'와 동일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200만원이 훌쩍 넘는 초(超)고가 스마트폰인 폴드에서도 '울트라급' 성능을 즐기고 싶다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그만큼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10비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로 4배 향상된 야간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은 갤럭시S25 울트라와 비슷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마련된 갤럭시 언팩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Z 플립7'. [사진=박지은 기자]

플립7도 닫은 상태로 AI 활용

갤럭시Z 플립7은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 플렉스 윈도우에서 곧장 AI에 질문하고 답변까지 받을 수 있었다. 급하게 이동하거나, 스마트폰을 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AI 접근성이 높아진 셈이다.

AI 기능뿐만 아니라 문자 회신, 음악 재생, 일정 확인, 고화질 셀피 촬영도 플립7을 닫은 채로 가능하다.

제품을 반쯤 접은 상태로는 AI와 대화로 소통할 수도 있었다. 플립7의 전면 카메라가 사용자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오늘 날씨에 맞는 옷을 추천해줘" 혹은 "이 바지에는 운동화가 좋을까, 구두가 좋을까" 등을 물어보면 AI가 답변해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갤럭시Z 폴드7·플립7을 글로벌 주요국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에선 오는 15일부터 7일간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뉴욕 브루클린=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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