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 "테니스경기장, 협회 요청 사항 포함 보수 완료"

1 month ago 18

노후 시설 보수 없이 억대 대관료 요구 주장에 반박
센터코트 포함 7개 면 전체 균열 보수 및 탑코팅 시공
"환경 조성 예산 마련 및 시설 개선 추진 최선 다할 것"

테니스장 코트 개보수 후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테니스장 코트 개보수 후 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테니스경기장의 노후시설 보수 없이 억대 대관료를 요구한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체육공단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개최되는 코리아오픈을 지원하기 위해 테니스협회와 지난 5월부터 수차례 협의하여 시설 보수 범위를 확정한 후 진행해 왔다”며 “지난달 협회로부터의 추가 요청까지 포함하여 현재는 보수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오픈은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와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WTA투어 대회다. 지난 13일부터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리고 있으며 오는 2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런데 대회 개막에 앞서 테니스경기장의 관리 주최인 체육공단이 노후시설 보수 없이 억대 대관료를 요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체육공단은 대회 개막 전까지 협회의 요청 사항을 포함해 시설 보수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아울러 일부 보도에 사용된 사진이 보수 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육공단은 “테니스코트의 경우 경기에 필요한 센터코트를 포함한 7개 면에 대하여 전체 균열 보수 및 탑코팅 시공을 완료했으며 선수들이 이용하는 탈의실은 지난달 리모델링이 끝났고 샤워실은 보수된 상태”라며 “다만 샤워부스와 락커 등은 2026년 대회 전까지 교체하는 것으로 앞서 테니스협회와 협의했다”고 했다.

체육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층 관람석 교체와 안전난간 및 바닥을 보수해 관람 공간을 재정비했다. 연간 이용 빈도가 낮은 2~3층 관람석은 매년 대회 개최 전에 고정장치 등을 일제히 정비해 왔으며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에는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테니스협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노후 전광판 교체의 경우 연 1회 WTA 대회 때만 사용됨에도 교체에는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비효율성을 고려해 대관 기간 임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간경기를 위해 설치된 조명 시설도 철거하지 않고 사용하도록 수개월 전에 협의가 된 사항이라고 했다.

올림픽테니스경기장은 서울올림픽 유산으로 1986년 준공 이후 노후화에 따라 체육공단은 대규모 전면 리뉴얼 사업을 수년간 기획해 왔다. 그러나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재건축 사업이 어려워진 상황이라 체육공단은 향후 관람객의 안전 확보와 국제대회 개최 수준의 경기장 환경 조성을 위하여 예산 마련 및 시설개선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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