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이용객 8500만 시대’ 승무원 호출도 간편하게…코레일톡·SRT 앱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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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박귀임 기자] 국내 철도 이용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철도 모바일 앱의 역할도 확대된다. 앱을 통해 승차권 예매 및 확인은 기본이고, 승무원 호출부터 환불까지 가능하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철도 모바일 앱을 살펴보자.

코레일톡과 에스알티는 국내 철도 모바일 앱을 대표한다 / 출처=IT동아코레일톡과 에스알티는 국내 철도 모바일 앱을 대표한다 / 출처=IT동아

국내 철도 모바일 앱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코레일톡’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의 ‘에스알티’가 대표적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혹은 애플 앱스토어(iOS)를 통해 각각 다운로드한 후 회원가입하면 이용 가능하다.

코레일톡과 에스알티 앱에서는 기본적으로 승차권 예매를 할 수 있다. 출발역과 도착역, 그리고 날짜 등을 선택하면 예매 가능한 열차가 나온다. 열차 좌석 선택도 가능하다. 좌석 배치도를 보고 창가, 통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앱 이용 시 역 창구나 자동 발권기까지 가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예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승차권 예매 후 확인은 물론 취소 및 환불도 할 수 있다. 다만 승차권 취소에 따른 수수료가 발생한다.

코레일톡과 에스알티는 승차권을 타인에게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코레일톡과 에스알티는 승차권을 타인에게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구매한 승차권을 타인에게 보낼 수도 있다. 코레일톡은 ‘전달하기’로, 에스알티의 경우 ‘승차권 선물’로 각각 가능하다. 받는 사람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 앱, SMS, 카카오톡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코레일톡이나 에스알티 회원이 아니어도 휴대전화번호만 확실하면 주고받는 데 문제없다. 이때 정보를 잘못 입력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코레일톡에서는 승차권을 캡처하면 출발역, 도착역, 좌석 번호 등 주요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또 ‘캡처한 승차권은 정당한 승차권이 아니며, 캡처한 승차권으로 열차 이용 시 부가운임 납부 대상입니다’라고 안내하는 만큼 전달하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철도 모바일 앱의 승무원 호출 기능은 승차권 발권 후 열차 탑승 시 활성화된다. 코레일톡은 나의 티켓의 ‘서비스 콜’로, 에스알티는 발권 승차권의 ‘승무원 호출’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열차 내에서 민원이나 불편 사항 등이 있을 때 승무원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용하다.

코레일톡의 서비스 콜과 에스알티의 승무원 호출은 승차권 발권 후 열차 탑승 시 이용 가능하다 / 출처=IT동아코레일톡의 서비스 콜과 에스알티의 승무원 호출은 승차권 발권 후 열차 탑승 시 이용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코레일톡의 경우 서비스 콜을 누르면 ▲객실 내 위급 상황 발생 ▲차내 설비 불량(화장실, 좌석, 냉난방) ▲승차권 변경 관련(열차 내) 등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직접 입력해도 된다. 그리고 ‘승무원에게 전송하기’를 선택하면 되는데 이때 ‘승무원이 고객님께 이동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한다. 예를 들어 열차 안이 춥게 느껴진다면 ‘차내 설비 불량’을 선택하고 ‘O호차 O좌석이 춥다’는 내용을 적어 전송하면 된다. 이후 승무원이 열차 내 온도를 조절해주거나 관련 내용에 대해 응대해준다.

에스알티는 코레일톡보다 선택지가 다양하다. 승무원 호출을 선택하면 승무원 호출 메시지로 ▲객실이 추워요 ▲객실이 더워요 ▲주변이 시끄러워요 ▲좌석 주변 정리가 필요해요 ▲승차 구간 변경(연장) 요청해요 ▲객실 내 응급 환자가 발생했어요 ▲메시지를 직접 쓸게요 등이 나온다.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고 ‘메시지 보내기’를 누르면 된다. 메시지 작성란에는 ‘친절한 말 한마디 당신의 품격입니다. 폭언·폭행, 업무방해 행위 등은 형법,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할 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연락처 등의 개인 정보를 작성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또 ‘고객님 메시지 확인 후 신속하게 도움드리겠습니다. 다른 고객 응대로 늦어질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코레일톡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인다 / 출처=IT동아코레일톡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인다 / 출처=IT동아

뿐만 아니라 코레일톡은 부가 서비스로 ▲길안내 ▲열차위치 ▲주차 ▲공항버스 ▲렌터카 ▲카셰어링 ▲짐배송 ▲관광택시 ▲레저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열차위치의 경우 전국 철도 지도에 탑승한 열차는 물론 KTX, SRT, ITX-마음, 무궁화 등 모든 열차의 위치를 열차 번호로 알려준다. 지도는 확대나 축소도 용이해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 용이하다.

이외에 코레일톡은 승차권 예매 시 KTX VR(가상현실) 기능을 통해 객실 내 환경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한다. 콘센트와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이용 시 편리하다. 다만 콘센트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아 해당 좌석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점은 아쉽다.

코레일톡과 에스알티는 급증하는 외국인 철도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국어 예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 출처=IT동아코레일톡과 에스알티는 급증하는 외국인 철도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다국어 예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TX, SRT 등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포함한 간선철도망을 이용한 승객이 총 850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486만 명) 대비 0.3%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외국인 철도 이용객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2023년 143만 명에서 2024년 250만 명, 2025년 284만 명으로 각각 집계된 것. 이에 따라 코레일톡과 에스알티도 외국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 외국인의 열차 이용 편의를 높인다.

코레일톡은 화면 상단에 언어 설정 아이콘을 배치,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예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스알티도 지난 5월부터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승차권 예매나 시간표 조회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코레일톡, 에스알티 앱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 출처=IT동아코레일톡, 에스알티 앱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 출처=IT동아

그러나 코레일톡, 에스알티 앱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앱 평가를 보면 자동 로그인 불안정, 결제 오류 등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다. 철도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앱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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